(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와 미국이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은행은 19일 미 연방준비제도와 양자 간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통화스와프는 경제위기 상황에서 두 나라가 서로 통화를 맞교환 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한미 양자간 통화 스와프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 10월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에는 300억달러 규모로 체결됐으나 이번에는 규모가 600억 달러로 2배에 이른다.
계약기간은 최소 6개월로 오는 9월19일까지다.
한국은행은 통화 스와프를 통해 조달한 미 달러화를 바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한미 통화 스와프로 급격한 환율 상승을 보이고 있는 외환시장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달러가 공급되면서 불안심리가 완화돼 원·달러 환율이 안정을 찾아 나갈 것으로 정부와 한은은 기대하고 있다.
19일 원·달러 환율은 달러 사재기 현상이 발생하면서 40원 급등한 1285.7원에 거래됐다. 환율이 1280원 선에 오른 것은 2009년 7월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행은 앞으로도 주요국 중앙은행들과 공조를 통해 금융시장 안정화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우리나라 외에도 호주, 브라질, 노르웨이 등 모두 9개 나라와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조치는 위기를 맞은 글로벌 금융시장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연준의 위기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