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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최고위, 공관위 무효 요구에도 민경욱 공천

국회/정당

    통합당 최고위, 공관위 무효 요구에도 민경욱 공천

    심야 비공개 최고위, 선거법 위반 민경욱 공천 확정
    부산 금정, 경주 경선 결정
    경기 의왕과천 신계용, 화성을 임명배 공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기자

     

    미래통합당 최고위원회의는 25일 4·15 총선 인천 연수구을 지역에 민경욱 의원 공천을 확정했다. 앞서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선거법 위반 결정을 감안해 민 의원에 대한 공천 무효를 요구했으나, 이를 기각한 것이다.

    최고위는 또 부산 금정과 경주는 경선 지역으로 정했고 청년벨트로 지정했던 경기 의왕과천에는 신계용 전 과천시장, 화성을에는 임명배 동국대 객원교수 공천을 확정했다.

    통합당 최고위는 이날 국회에서 오후 8시30분부터 2시간 가량 개최한 비공개 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회의에 참석한 이진복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브리핑을 통해 "민경욱 후보에 대해서 공관위가 결정한 내용은 법률로 심각한 사항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공관위 내용을 취하해서 민경욱 후보로 최종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공관위는 선관위의 공직선거법 위반 결정을 감안해 민경욱 의원에 대한 공천 무효를 최고위에 요청했다. 전날 인천선거관리위원회는 민 의원 측에서 페이스북에 내건 카드뉴스 홍보물에 허위 사실이 포함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앞서 공관위 심사에서 한 차례 컷오프(공천 배제) 됐던 민경욱 의원은 당 최고위 재의 요구 뒤 실시된 경선에서 민현주 전 의원을 꺾었다. 하지만 선거법 위반이 걸려 다시 컷오프 위기에 몰렸다가 최고위의 최종 결정으로 기사회생한 셈이다.

    최고위 결정에 민현주 전 의원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 수도권 선거 망치기로 작정한 최고위 결정을 납득할 수 없다"며 "당선되어도 선거법 위반으로 날아갈 민경욱 의원을 연수을 주민 누가 찍어주겠나"라고 반발했다.

    민경욱 의원.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최고위는 또 이날 부산 금정은 백종헌 전 부산시의회 의장, 원정희 전 금정구청장 경선으로 정했다. 경주 역시 경선 지역으로 정해 앞서 컷오프 된 김석기 의원과 김원길 통합당 중앙당 서민경제분과위원장이 경쟁하게 됐다.

    경기 의왕과천에는 신계용 전 과천시장을, 화성을에는 임명배 동국대 객원교수 공천을 확정했다.

    앞서 최고위는 이날 오전 긴급 회의를 열고 앞서 4곳 지역의 공천을 무효화한 바 있다. 공관위는 이에 반발했지만 금정, 경주 결정은 수용하고 경기 의왕과천과 화성을은 최고위에 후보 추천을 위임하는 등 타협책을 냈다.

    이날 회의에서는 참석자의 고성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막판 공천 작업은 최고위의 이례적인 공천 무효 결정 등 파동으로 얼룩졌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회의에 참석한 이준석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회의가 길어진 것은 최고위가 공천권을 가지는 것이 말이 되느냐 때문"이라며 "과정의 문제는 개인적으로 유감이고 공관위와 매끄럽지 못한 의사 결정이 된 것 같아서 우려스럽다"라고 말했다.

    관심을 끌었던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선대위원장 영입에 대해선 논의가 계속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최고위원은 김 전 대표 영입과 관련 "충분히 (황교안) 대표에게 전달했고 선대위에서 여러 차원에서 전달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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