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병원선 '컴포트'호 출항식에 참석한 트럼프 미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주 등에 대한 강제 격리 명령을 내리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초 이날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3개 주 주민들이 지역을 떠나지 못하도록 연방 정부 차원에서 강제 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지만 논란 끝에 결국 철회한 것이다.
'강제 격리' 카드는 접었지만 그 대신 코로나19 확산을 억누르기 위해 강력한 여행경보를 지시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백악관 코로나바이러스 태스크 포스의 권고, 그리고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 주지사와의 협의에 따라 나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강력한 여행 권고를 내릴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행 권고는 주지사들이 연방정부와 협의해 실행하게 될 것"이며 "격리 명령은 필요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역 정치 지도자들의 강한 반발은 물론 강제격리로 유발될 수 있는 극심한 공황 상태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사실상의 봉쇄 조치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제격리 검토' 발언에 대해 "의무적인 격리는 무서운 개념"이라며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