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브리핑. FDA 국장(왼쪽)의 발언도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분안에 검사결과가 나오는 신형 코로나 검사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캡처=백악관 브리핑 영상)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으로 하루 사망자로는 가장 많은 450명 가까이 숨졌다. 미국 FDA(식품의약국)은 효과가 증명이 안 된 치료제 사용을 부랴부랴 승인했다.
30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대학교 통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미국 코로나19 감염자는 16만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는 하루나온 숫자론 가장 많은 486명이 나오면서 누적 2953명이 됐다. 3천 명선에 근접중이다.
통계를 확인할 때 마다 시시각각 증가중이다. 특히 뉴욕은 전쟁터로 변하고 있다. 전날하루 237명이 숨졌는데 이날은 전날보다 16명이 더 사망했다.
가족들 대신 환자들 임종을 지키고 있는 간호사와 의사들은 보호 장비를 지급하라며 농성중이다. 급기야 이날 1000 병상급 해군 병원선이 맨해튼에 도착했다.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는 의료전쟁에선 의료진이 곧 군인이라며 다독이고 있다. 그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지금 같은 의료 전쟁시엔 의사, 간호사, 조무사들이 우리의 목숨을 지켜주는 군인들이다"고 말했다.
이어 "엄청난 손실과 고통, 그리고 눈물이 있다. 뉴욕주 전역의 모든 주민이 엄청난 비탄에 빠져있다"며 "미국 전역의 전문 의료진들에게 요청한다. 보건 위기 상태에 놓이지 않은 지역이라면, 지금 뉴욕으로 와서 우리를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코로나19 치료제 후보 물질로 언급되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사진=연합뉴스)
뉴욕에선 아마존의 물류창고 직원들, 교소도 수감자들 모두 같은 목소리다. "죽음 앞에 버려두지 말라"는 거다.
상황이 급박히 전개되자 까다롭기로 유명한 FDA도 효과가 검증 안 된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과 하이드로클로로퀸의 코로나 치료제 사용을 승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뉴욕의 11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 결과로 승인을 했다. 매우 빠른 승인이었다"며 관련 사실을 알렸다. FDA는 이 밖에도 5분 안에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새로운 장비도 사용을 승인했다.
한편, 미국서 자택 대피령을 내린 주는 이날로 30개로 늘어났다. 미국 전체 인구의 2/3가 사실상 가택연금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