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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잠들었던 미국인들 '일탈 본능' 깨우다

미국/중남미

    코로나, 잠들었던 미국인들 '일탈 본능' 깨우다

    대마초 판매, 포르노 시청 등 대폭 증가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코로나19가 그렇지 않아도 좋지 않은 미국인들의 소비문화에 또 다른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언론 악시오스는 코로나19 사태가 미국인들의 정신 및 육체 건강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선 미국인들의 알코올 소비가 55% 증가했다. 3월 21일이 있는 주에 양주의 소비가 75% 증가한 것을 비롯해, 와인 66%, 맥주 42% 증가했으며 온라인 주류 판매는 243%나 폭증했다는 것이다.

    마리화나 판매도 증가했다고 한다.

    CNBC는 지난 25일 소비자들이 마리화나 사재기에 들어가면서 대마 거래가 합법화돼 있는 주에서 마리화나 사업이 대박을 터뜨렸다고 보도했다.

    소비가 폭증하면서 오랜 동안 부진을 면치 못해왔던 마리화나 사업체들이 코로나사태를 계기로 반등하고 있다는 것이다.

    포르노 소비도 증가하고 있다.

    웹사이트 '포르노허브'에 따르면 이 사이트의 최대 소비처인 미국에서 3월 17일 주에 트래픽이 6.4% 올랐다고 한다.

    코로나 사태로 음식 소비량도 증가중이다. 사람들이 자택대피령 하에서 대부분 유통기한이 긴 캔 음식 등에 식생활을 의존하면서 살찌는 문제에도 직면해 있다고 이 언론은 지적했다.

    반면 운동량은 줄어들었다.

    CNBC는 피트니스 업계 자료를 바탕으로 미국인들이 코로나 대피령이후 잠은 늘어난 반면 운동량은 줄어들었다고 보도했다.

    피트니스 운동도 짐 대신 집에서 하는 온라인 운동으로 옮겨가면서 운동의 루틴을 잃거나 가사와 재택업무를 병행하면서 운동 시간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문제가 생겨났다는 것이다.

    TV시청 시간도 늘어났다. 특히 좋아하는 시리즈물을 한꺼번에 수편씩 보는 '몰아보기'도 성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와함께 게임산업도 번창중이다. 앱토피아 자료에 따르면 트위치나 킥서 등 신세대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들이 최근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중이다.

    악시오스는 "미국인들이 팬데믹 끝을 기다리면서 자신들이 좋아하는 못된 습관에 더 탐닉하는 현실에서 크게 개선될 여지가 없어 보인다"면서 "공포와 스트레스 증대가 더 대범하게 잘못된 본능을 받아들이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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