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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군, 성금요일 맞아 쪽방촌 주민들과 삼계탕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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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세군, 성금요일 맞아 쪽방촌 주민들과 삼계탕 나눔

    [앵커]

    한국구세군이 성금요일을 맞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쪽방촌 주민들을 찾았습니다.

    구세군은 주민들과 함께 따뜻한 한 끼 식사를 나누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을 돌아봤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쪽방촌 주민과 독거노인 등 사회적 취약계층의 어려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외부활동에 제약을 받을 뿐만 아니라 이들을 찾는 봉사자들의 수가 대폭 감소하면서 홀로 외로움과 고립감과 싸워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구세군은 성금요일을 맞아 서울 돈의동과 남대문 쪽방촌 주민들을 방문해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건네며 따뜻한 한 끼 식사를 함께 나눴습니다.

    [장만희 사령관 / 구세군]
    "성금요일을 맞아서 우리가 무엇인가 우리 이웃을 위해서, 우리를 사랑하신 하나님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겠는가 찾다가 쪽방촌 봉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섬기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마음으로, 부활의 승리를 함께 만끽할 수 있는 그런 날로 만들기 위해서 저희가 작은 정성을 모아서 (오게 됐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이웃과 더불어' 란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의 의미를 묵상하며, 그 사랑을 우리 주위의 고통받는 이웃에게 전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쪽방촌 주민들의 건강을 위한 보양식 삼계탕과 부활절 계란, 간식들을 꾸러미에 담아 전달했습니다.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용품도 함께 담겼습니다.

    구세군 사관들은 쪽방촌 주민 800여 가구에 음식 꾸러미를 전달하면서 주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주민들은 최근 코로나 사태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방문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김옥순 / 돈의동 주민]
    "고맙습니다. 이거 한 번도 못먹어 봤어요. 바깥에 일절 나가지 못하고 방에서만 누워서 살고 있네요. 찾아와줘서 고맙습니다."

    [조승구 / 돈의동 주민]
    "고맙죠. 일부러 나 다리 못쓴다고 (직접) 가야하는데 여기 앉아서 받아요. 고맙고 감사하고 맛있게 먹겠습니다."

    주민들은 배고픔보다 더 큰 어려움은 외로움이라고 호소하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잊지 않고 찾아와준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취재 최현] [영상편집 조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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