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의성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부천시병 지역구에 출마한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 (사진=노컷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배우 김의성이 세월호 참사 관련 막말을 지속하는 차명진 전 의원을 강력히 비판했다.
김의성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차명진씨, 뭐라고요? 세월호를 우상화한다고요? 세월호가 그 아이들의 부모들에게, 우리 국민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모르지요? 당신이 알 리가 있겠습니까?"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시했다.
김의성은 "국가가 국민의 생명에 관심이 없구나 라고 망치로 때려 맞은 것처럼 깨닫게 된 것이 세월호였습니다. 믿을 수 있는 정부, 국민을 보호하는 국가를 갖고 싶다는 이 악문 열망을 가지게 된 게 세월호였습니다"라고 썼다.
이어 "아직도 갖은 정치적 방해로 세월호의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세월호는 당신들이 물고 뜯고 비하할 수 있는 그런 대상이 아닙니다. 어떻게든 밝혀내고, 위로하고, 잡아내고, 처벌하고,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맹세를 바칠 대상입니다"라며 "4월 15일 당신 같은 사람들을 끝장내고 4월 16일 세월호 6주기를 맞이하고 싶습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경기도 부천시병에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후보로 나온 차명진 전 의원은 지난 6일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TV토론회에서 세월호 유가족을 두고 '세월호 텐트에서 문란한 행위를 했다'라며 막말을 해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탈당 권유 징계를 받았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은 9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어 수습에 나섰고, 황교안 대표도 11일 "지금부터 차 후보는 더 이상 우리당 후보가 아님을 분명히 한다"라고 못 박았다.
차 전 의원의 세월호 비하·모욕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참사 5주기 때는 페이스북에 "세월호 유가족들.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라고 써 공분을 샀다.
차 전 의원은 비난이 거세지자 해당 글을 삭제하고 뒤늦게 사과문을 게시했으나, 세월호 유가족들로부터 모욕죄로 고소·고발당했다. 당시 당원권 정지 3개월 처분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