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여당 단독 과반을 예상하는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박수갈채를 보내는 등 일제히 고무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민주당 인사들은 15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한 당 개표상황실에 모여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에 하나같이 함박웃음을 띄며 환호했다.
상황실에는 이해찬·이낙연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 윤호중 선대본부장,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 등 이번 총선을 진두지휘한 지도부원들이 참석했다. 비례대표 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지도부와 비례대표 후보들 30명도 함께 자리를 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개표 시작 직전 맨 앞자리로 이동해 이해찬 위원장과 가벼운 포옹과 함께 악수를 나눴다. 둘 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 긴 얘기를 나누진 않았지만 눈빛 교환과 목례로 서로를 격려했다.
진행자가 코로나19 사태 등 엄숙한 사회 분위기 등을 고려해 당원들에게 "환호성은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출구조사 결과가 '압승'으로 나오자 이미 모두가 박수갈채를 보내며 환호하고 있었다. 모두가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눈웃음까진 숨길 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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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각 지역별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모두의 이목이 중앙무대에 설치한 방송 모니터로 쏠렸다. 우세 지역이 나올 땐 하나 같이 박수와 환호를 보냈고, 경합 지역이 뜨면 작은 탄식으로 대신했다.
승전보가 날아왔지만 참석자들은 최대한 차분한 태도를 유지하려는 모습이었다. 이는 출구조사 발표 이후에도 엄중하고 낮은 자세를 유지한다는 민주당 선대위의 지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낙연 위원장은 "출구조사 결과는 출구조사 결과일 뿐"이라면서 "선거 이후에도 저희는 국난 극복을 최우선의 자세로 삼아서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선거 개표 결과를 겸허한 마음으로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시민당과 함께 합동 선거개표 상황실을 이곳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했다. 보통 당사에 상황실을 꾸리는데, 이번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넓은 공간을 예약한 것이다.
아울러 상황실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듯 방역에도 신경을 썼다. 민주당은 개표상황실 참석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