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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만에 뚫려" 부산의료원 간호사 확진…병원 코호트 돌입



부산

    "27일만에 뚫려" 부산의료원 간호사 확진…병원 코호트 돌입

    부산의료원 간호사, 부친 2명 확진자 발생
    의료인력 160여명 전수조사, 의료원 부분 코호트
    간호사 부친은 부활절에 예배드려

    부산에서 부산의료원 간호사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해당 병원 일부가 코호트 조치됐다. (사진=이한형 기자/자료사진)

     

    부산에서 27일 만에 지역사회를 통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감염병 전담 병원인 부산의료원 간호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 사실상 코호트 조처가 내려졌다.

    특히, 이 간호사의 부친도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부활절 예배까지 드린 것으로 알려져 소규모 집단 감염이 발생하지 않을까 보건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산시는 19일 밤새 코로나19 진단검사 282건을 시행한 결과 확진자가 2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신규 129번(25·여·북구)은 부산의료원 간호사로 대구 요양병원에서 온 환자 9명을 돌보는 병동에서 근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병동에는 평상시 60여 명, 필요시 지원인력 40여 명 등 간호인력 100여 명이 순환근무를 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이 환자의 동선상 접촉한 인력 157명을 파악해 병원 내 공간에 격리조치하고 전체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추가 감염상황을 우려해 외래진료를 폐쇄했다. 사실상 부분 코호트 조치에 돌입한 것이다.

    이 확진자는 병원 기숙사에서 주로 생활했으며, 가끔 부친의 집에 들러 함께 식사를 하는 등 가족들과 일상적인 접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이 환자의 부친도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났다.

    128번(58·남·북구)는 이 환자는 기침, 가슴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 의료기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18일 확진 판정이 났다.

    이 환자는 지난 12일, 강서구에 있는 한 교회에서 부활절 예배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은 이 교회에 대해 집회를 중지시켰다.

    또, 예배 참여한 이들 160명을 파악해 자가격리 조치했고 현재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해당 교회는 예배 참석자 인원 명부 작성, 발열 체크, 2m 이상 거리 두기 등 수칙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관할 구청에 적발돼 시정 조치를 받은 사항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확진자는 해외여행 이력은 없다.

    보건당국은 추가된 확진자 2명의 감염 경로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는 병원에서 확진자와 접촉으로 인한 감염, 교회 예배를 통한 감염 모두 가능성이 높은 만큼 증상 발현일과 이들의 동선에 대한 구체적인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 경로를 찾고 있다.

    이로써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는 129명으로 늘었다. 현재 자가격리자는 3천182명이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코로나19잠복기인 14일이 두번 끝나면 지역사회가 안정기로 접어들 것으로 내다봤지만, 지역 내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은 28일째인 20일을 하루 앞두고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했다.

    게다가 소규모 집단 감염 우려가 높은 부산의료원과 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추가 감염 사례가 나오지 않을까 지역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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