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시 퇴촌면에 위치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 복지시설 나눔의집.(사진=이준석 기자)
위안부 피해 할머니 복지시설 '나눔의 집'에 전달된 후원금이 한번도 할머니들을 위해 쓰인 적이 없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8일 나눔의집의 한 관계자는 CBS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후원금이 단 한번도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해 쓰인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직원들이 먹는 식사마저도 후원금이 아닌 국가와 지자체에서 지급하는 보조금으로 만들어 졌다는 사실을 최근 알게 됐다"며 "할머니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내부에서 식사를 하지 않는 직원들까지 생겨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관계자는 후원금 대부분이 건물 증측 및 신축에 사용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1995년 지금의 나눔의집이 문을 였었을 당시에는 생활관 2동과 수련관 1동밖에 없었다. 하지만 현재 이곳에는 위안부 역사관, 역사2관, 영상관 등 6동이 들어서 있다.
다만 이 건물들이 후원금으로 지어진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오는 13일부터 나흘간 나눔의집에 대한 특별지도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나눔의 집' 법인에 대한 회계처리 문제를 중점적으로 들여다 볼 계획이다"면서 "현재로서는 개인 횡령 문제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오랫동안 활동해온 단체가 선의의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념한다'는 것이 경기도의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경기도 광주시도 앞서 4월 2일부터 이틀간 나눔의집 '양로시설' 운영에 대한 지도점검을 마쳤다. 지도점검 결과, '서류구비 누락' 등과 같은 문제들이 지적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나눔의집에는 현재 6명의 위안부 할머니들이 생활하고 있다. 지난 2018년 기준으로 한해 후원금은 약 1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