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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에도 허전한 LG 임찬규 "깃발 응원 상상하며 던졌다"



야구

    첫 승에도 허전한 LG 임찬규 "깃발 응원 상상하며 던졌다"

    LG 선발투수 임찬규, 13일 잠실 SK전 6이닝 1실점 호투
    첫 등판에서 첫 승 수확…LG는 14대2로 승리해 3연승
    임찬규 "구속 욕심 버렸다. 오늘처럼 잘 나와주면 '땡큐'"

    LG 트윈스 임찬규 (사진=연합뉴스)

     


    "LG 팬 분들 특유의 응원이 안 들려 아쉬웠어요"

    임찬규는 1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의 홈경기에 올시즌 첫 등판을 치렀다. 눈부신 호투로 차우찬을 제외한 국내 선발진에 고민이 적잖은 류중일 감독이 함박웃음을 짓게 했다.

    임찬규는 6이닝동안 볼넷없이 안타 5개를 내주고 1실점 했다. 탈삼진을 7개나 솎아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4km가 기록됐다. 여기에 체인지업과 커브를 적절하게 섞어 장타력이 뛰어난 SK 타자들의 타격 타이밍을 흔들었다.

    류중일 LG 감독은 "선발 임찬규가 6이닝을 최고의 피칭을 보여주며 잘 던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찬규는 마운드에서 4⅔이닝 10실점(3자책)으로 무너진 SK 선발 리카르도 핀토에 판정승을 거뒀다.

    LG 타자들은 초반부터 거첨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SK가 실책과 수비 실수로 흔들린 2회말 대거 8점을 뽑아 임찬규의 어깨를 가볍게 했고 승기도 굳혔다.

    LG는 SK를 14대2로 완파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임찬규는 "작년, 재작년에도 첫 경기는 좋았던 것 같다. 분명 안 좋은 날도 올텐데 이겨내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가 중요하다. 2~3경기 더 잘해야 한다. 가끔 못해야지, 자주 못하는 선수가 되지 않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임찬규는 이날 인상적인 직구 구속을 보여줬다. 오히려 구속에 대한 미련을 버린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

    임찬규는 "구속 욕심은 버렸다. 힘으로 이겼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원하는대로 정확히 던지는 것이 목표다. 구속은 오늘처럼 잘 나와주면 '땡큐'다"라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임찬규는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를 따내고도 허전하다는 반응이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무관중 경기 때문에 LG 팬들의 뜨거운 함성을 들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임찬규는 "오늘같은 날은 만원 관중이었을텐데 LG 팬 분들 특유의 응원이 안 들려 아쉬웠다"며 "그래서 팬들이 깃발을 흔드는 장면을 상상하며 공을 던졌다. 하루 빨리 좋은 날이 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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