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상경찰서. (사진=자료사진)
부산의 한 병원 장례식장 영안실에 침입해 보관 중인 시신에서 금니를 일일이 뽑아 훔친 30대 장례지도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현주건조물 침입 절도 혐의 등으로 장례지도사 A(30대)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3시 30분쯤 사상구의 한 병원 장례식장 영안실에 침입해 시신보관 냉장고 문들을 여러차례 열어 본 뒤 시신 2구에서 금니 10개를 뽑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안치실에 들어와 냉장고를 여는 사람이 있다'는 112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곧바로 현장으로 출동해 A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미리 준비한 펜치와 핀셋으로 금니를 뽑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생활이 궁핍해 평소 일하며 보아둔 영안실의 사체 의치를 뽑아 시중에 팔기위해 절도를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절도경위를 조사한 뒤 신병처리를 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