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만취 상태로 차를 몰던 40대 남성이 경찰 추적을 피해 달아났지만 시민들이 맹활약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14일 오전 0시 39분 부산 광안대교 남천동 방향 상판에서 음주 운전이 의심된다는 시민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차량 이동 방향에 순찰차를 집중 배치해 단속에 나섰다.
경찰은 3분 뒤 오전 0시 42분쯤 대천중학교 인근에서 음주 운전이 의심되는 폭스바겐 차량을 발견해 추적에 나섰다.
부산에서 경찰 추적을 피해 달아난 음주 운전자가 시민들의 맹활약에 붙잡혔다. (사진=부산경찰청 제공)
해당 차량은 경찰의 정차 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남항대교 방향으로 그대로 달아났다.
음주 도주극은 20㎞가량 이어지다가 한 시민의 활약으로 막을 내렸다.
경찰에 따르면 서구 암남동 천마산 터널 부근을 지나던 한 운전자가 도주 모습을 목격한 뒤 자신의 차량으로 음주 의심차량을 추월해 앞을 가로막았다.
음주 의심 차량은 후진으로 도주하려 했지만, 경찰은 순찰차로 이를 막은 뒤 운전자를 붙잡았다.
경찰이 운전자 A(40대·남)씨에 대해 음주 여부를 확인한 결과 면허 취소 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가 확인됐다.
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A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시민의 신속한 신고와 추적으로 다른 사고 없이 음주 차량을 붙잡을 수 있었다"며 "도움을 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