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로베르토 라모스 (사진=연합뉴스)
LG 트윈스가 그토록 기대하던 거포의 모습 그대로였다.
외국인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의 호쾌한 스윙에 패배 위기를 넘긴 LG는 기세를 몰아 스코어를 뒤집었다. 파죽의 6연승. 라모스의 한방이 컸다.
라모스는 1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시즌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LG가 2대3으로 뒤진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동점 솔로홈런을 쳤다.
라모스는 키움의 바뀐 투수 양현을 상대로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30km짜리 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동점을 만든 LG는 거침없이 몰아쳤다. 계속된 1사 1,3루에서 대타 채은성이 역전 적시타를 쳤고 대타 김용의가 스퀴즈번트를 성공시켜 추가 점수를 뽑았다.
선발 정찬헌은 2회초에 3실점 했지만 최종 6이닝 3실점으로 2008년 9월 이후 4264일 만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마운드는 최대한 버텼고 타선은 뒷심을 발휘했다.
LG는 키움을 5대3으로 누르고 3대1로 승리한 1차전에 이어 더블헤더를 독식했다. 파죽의 6연승으로 시즌 전적 7승3패를 기록했다.
라모스의 벼락같은 시즌 4호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류중일 감독은 라모스에 대해 "거포치고 선구안이 좋다. 공을 잘 본다"며 "작년 페게로는 헛스윙 할 때 배트와 공의 차이가 컸는데 라모스는 근접하게 스윙한다"고 말했다.
특히 낮은 공을 잘 치는 스윙 궤적을 갖췄다는 평가다. KBO 리그의 특성상 떨어지는 공에 강하면 이점이 많다.
라모스는 단숨에 승부의 향방을 바꿔놓을 수 있는 대포를 터뜨릴 수 있는 거포로 올시즌 초반부터 LG 타선에 큰 힘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