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강진성(사진 오른쪽)이 17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3회초 3점 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NC 다이노스가 KBO 리그를 미국에 생중계하는 스포츠 전문 방송 ESPN이 선정한 주간 파워랭킹에서 1위로 올라섰다.
ESPN은 19일(한국시간) 개막 3주차에 접어드는 KBO 리그의 파워랭킹 1위로 NC 다이노스를 올려놓으며 "지난 주 6승무패를 기록했다. 균형잡힌 공격력으로 리그를 압도했다. 홈런(18개)과 평균자책점(3.26) 부문에서 각각 리그 1위에 올라있다"고 전했다.
ESPN은 시즌 전 예상과 현재 성적, 향후 기대치 등을 조합해 매주 파워랭킹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주 6연승으로 시즌 전적 10승1패를 기록해 단독 선두로 올라선 NC 다이노스의 위력은 ESPN 파워랭킹에도 반영됐다. NC 다이노스는 지난주 4위였다.
시즌 개막 후 줄곧 파워랭킹 1위를 지켰던 키움 히어로즈는 2위로 내려앉았다. ESPN은 "지난주 1승4패를 기록했음에도 순위가 한 계단 밖에 내려가지 않은 것은 행운"이라고 평가했다.
키움은 시즌 전적 7승5패로 리그 5위다. 개막 전 기대치가 워낙 높았기 때문에 지난주 부진에도 파워랭킹에서는 여전히 상위권이다.
시즌 전적 7승4패로 나란히 공동 2위에 올라있는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가 파워랭킹에서 나란히 3~5위를 차지했다.
ESPN은 "두산의 경기에서는 엄청난 화력전을 기대할 수 있다"며 "팀 득점(82점)과 팀 타율(0.337) 부문 리그 1위지만 팀 실점(78점)과 팀 평균자책점(6.24) 부문에서는 최하위"라고 소개했다. 두산은 2위에서 3위로 순위가 한 계단 낮아졌다.
지난주 대비 순위가 한 계단 상승한 LG 트윈스에 대해서는 "일요일 경기에서 패하기 전까지 6연승을 달렸고 이 기간 득실점 차이는 +23점이었다"며 최근 상승세를 주목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주와 비교해 순위 변동이 없다.
ESPN은 롯데 자이언츠가 개막 5연승 이후 2승4패로 다소 주춤했다며 지난 17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끝내기 보크로 패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어 4승7패를 기록 중인 KT 위즈를 7위에서 한 계단 올라선 6위로 평가하며 "위즈를 화나게 해서는 안된다. NC에게 3경기 연속 1점차 패배를 당한 설움을 삼성에게 풀었다"고 적었다.
KT는 최근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을 싹쓸이했고 3경기 평균 11.0득점을 기록했다.
7위는 삼성 라이온즈가 차지했다. 시즌 전적 4승8패로 리그 순위는 9위에 머물러있지만 ESPN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2승1패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점을 높게 평가했다.
나란히 5승7패를 기록하고 있는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는 각각 파워랭킹 8위와 9위에 올랐다.
ESPN은 KIA의 외국인타자 프레스턴 터커가 압도적인 장타율(0.911)과 OPS(1.421)를 기록하고 있지만 그에 대한 의존도가 다소 높다고 지적했다. ESPN은 "팀 타점의 40%를 터커가 만들어냈다"고 적었다.
한화 이글스에 대해서는 "팀 평균자책점 3.31로 우수한 마운드를 보유하고 있지만 한방이 부족하다"며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팀 홈런(4개)을 기록 중이라고 평가했다.
지난주 파워랭킹에서 하위권에 분류됐던 다수의 구단은 순위가 한 계단씩 상승했다. 지난주 파워랭킹 6위였던 SK 와이번스가 10위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ESPN은 "SK는 9연패 늪에 빠져있고 시즌 득점실 차이가 -37점이다. 그야말로 엉망"이라고 혹평했다.
이어 2018년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트레이 힐만 감독에 이어 사령탑을 맡은 염경엽 감독의 부임 첫해에 SK가 막판 크게 무너졌다며 "염경엽 감독이 자리를 계속 지킬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