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해변에서 발견된 모터보트. (사진=태안해경 제공)
모터보트를 타고 충남 태안으로 밀입국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인 남성이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
27일 태안해경에 따르면 밀입국 용의자 40대 중국인 남성 A씨는 전날 저녁 전남 목포에서 검거된 뒤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검체 분석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해경은 현재 A씨를 태안으로 압송 중이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8시쯤 일행 5명과 함께 중국 산둥성 위해를 출발해 다음날 태안군 해변 갯바위에 도착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인근에 대기하고 있던 승합차를 타고 서해안고속도로를 통해 목포로 이동했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6명 모두 한 승합차를 타고 이동했지만, 최종 목적지가 같은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해경 조사에서 "모터보트를 타고 직접 중국에서 태안으로 이동했다"고 진술했으며, 모선(母船)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전담반은 A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나머지 5명의 소재를 파악하는 한편 밀입국한 목적과 밀입국 경로, 협조자 등 공범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태안 해안가에서 발견된 모터보트 사진을 보여줘 중국에서 타고 온 모터보트가 맞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나, 정확한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재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 23일 태안군 의항리 해변에서 버려진 모터보트가 발견됐으며 주변에 설치된 CCTV에서는 지난 21일 보트에서 사람이 내려 해변을 가로질러 빠져나가는 영상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