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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가겠다는 롯데, 지독한 '고구마 야구' 탈출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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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믿고 가겠다는 롯데, 지독한 '고구마 야구' 탈출 언제쯤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 (사진=연합뉴스)

     


    6회까지 9안타 4볼넷. 득점권 기회를 잡은 이닝만 다섯 차례. 하지만 깨끗한 적시타는 손아섭이 때린 1개에 불과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잔루가 늘어나는만큼 근심도 깊어진다.

    롯데는 2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원정 3연전 첫 경기에서도 지독한 타격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롯데는 시속 150km를 상회하는 강속구 투수 알칸타라를 상대로 끊임없이 주자를 내보냈다. 4회까지 득점권 기회가 계속 이어졌지만 손아섭이 4회초 2사 1,2루에서 때린 중전안타가 유일한 적시타였다.

    6회초에는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지만 딕슨 마차도의 내야땅볼 때 1점을 추가한 게 전부였다. 기회를 이어나가는 응집력이 부족했다.

    롯데는 앞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한 주중 3연전에서 총 3득점에 그쳤다.

    특히 3연전 마지막 날 28일 경기에서는 두 차례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등 결정타 부족에 허덕였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득점권에서 부진한 최근 타격에 대해 "기다릴 수밖에 없다. 선수를 믿고 가야 할 시기다. 타격코치 시절의 경험을 돌아보면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다.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며 신뢰를 강조했다.

    그러나 롯데 타자들은 아직 사령탑의 믿음에 응답하지 못하고 있다.

    반면, 두산은 선발 노경은을 앞세운 상대 마운드에 맞서 5안타 3볼넷으로 4점을 뽑아내며 롯데와 대조를 보였다.

    두산은 3회말 박건우의 선제 2루타와 호세 페르난데스의 적시타로 2점을 먼저 뽑았다. 롯데가 1점차로 추격하자 4회말 박건우가 희생플라이를 날려 추가점을 올렸다.

    두산은 3대2로 추격당한 7회말 허경민의 시즌 2호 솔로홈런으로 다시 달아났다.

    두산 역시 최근 방망이가 신통치 않다. 이날도 시원하게 터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필요할 때 점수를 뽑아내는 집중력에서 롯데보다 한수위였다. 두산은 롯데에 4대2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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