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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학史 뼈아픈 실책…백제 무령왕릉 발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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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고학史 뼈아픈 실책…백제 무령왕릉 발굴

    사진=JTBC 제공

     

    9일(화) 밤 11시 방송되는 JTBC 강연 프로그램 '차이나는 클라스'에서는 무령왕릉을 비롯한 백제 유물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날 강연에는 서울대 국사학과 권오영 교수가 '고대 무역 강국 백제, 베일을 벗다'라는 주제를 들고 나온다. 권 교수는 거대한 백제 왕릉과 그곳에서 나온 유물들을 생생한 대형화면으로 소개할 예정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최근 녹화에서 권 교수는 무령왕릉에 얽힌 한국 고고학의 뼈아픈 역사와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지난 1971년 공주 송산리 고분군에서 발견된 무령왕릉은 기존 백제 무덤과 달리 전혀 도굴당하지 않은 상태로 발굴돼 연일 화제가 됐다.

    국내에서 유물을 발굴한 경험이 거의 없던 시절, 주민들과 기자들 심지어 경찰까지 몰려들자 발굴단의 혼란스러움도 커졌다. 결국 발굴단은 돌이킬 수 없는 선택으로 불과 11시간 만에 유물을 모조리 드러내고 말았다.

    제작진은 "연예인 패널들은 이 처참한 현장을 보도했던 70년대 뉴스를 보면서 '어떻게 유물을 맨손으로 만질 수 있냐'며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렇게 발굴된 무령왕릉은 죽은 사람의 인적 사항을 기록해 묻은 '지석' 덕분에 무령왕의 무덤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지석 내용 가운데 죽은 날과 묻힌 날이 무려 27개월이나 차이가 난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 해답은 중국 역사서 '수서'에서 알 수 있었다. 백제에는 시신을 좋은 장소에 모시고 살아계신 것처럼 예를 다하는 삼년상 장례풍습이 있었던 것이다.

    제작진은 "시신을 땅에 묻지 않고 어떻게 3년 동안 보관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답은 본 방송에서 공개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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