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제공
인터넷 개인방송과 TV 예능 프로그램 형식을 결합해 화제를 모았던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복면가왕'에 이어 미국판으로 만들어진다.
9일 MBC에 따르면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을 원작으로 둔 '셀레브리티 쇼오프'(Celebrity Show-Off)가 오는 23일 밤 10시(현지시각) 미국 워너미디어 소속 채널 TBS에서 첫 방송된다.
미국판 '마리텔' 제작 소식이 공개된 직후 영국, 네덜란드, 호주 등 11개국에서 포맷 구매 문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미국판 마리텔은 미국판 '복면가왕' 총괄 프로듀서인 크렉 플레스티스가 참여하는데, 모두 10개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매주 이 방송에 출연하는 현지 유명인들은 온라인으로 공개될 기발한 콘텐츠를 스스로 개발해 대결을 펼친다.
출연자들은 가상 스튜디오에 모여 서로의 콘텐츠를 시청하고 과연 누가 경연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함께 지켜본다. 방송 이튿날에는 TBS 유튜브 채널에서 총 조회 수·시간, 참여도에 따라 점수가 매겨진다.
이에 따라 매회 탈락자가 발생하고 빈자리는 새로운 유명인으로 교체된다. 경연에서 오래 버틸수록 이들이 모금하는 기부금이 늘어나고 최후의 1인에게는 원하는 곳에 추가 기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미국판 마리텔에 출연하는 현지 유명인들은 아래와 같다.
미국 드라마 '빅뱅 이론'에 출연한 마임 비아릭이 진행을 맡았고, 팝 가수 제이슨 므라즈, DJ 디플로, 힙합 가수 자룰, 미식축구 선수 트래비스 켈시, 영화배우 토리 스펠링과 벨라 손, 영화감독이자 배우인 케빈 스미스), 할리우드 스타 데미무어와 브루스 윌리스 사이에서 난 세 자녀 루머·스카우트·탈루아가 함께한다.
MBC 권석 미디어사업국장은 "코로나19로 얼어붙은 포맷시장에서 MBC 콘텐츠가 올린 쾌거"라며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복면가왕'에 이어 또다시 판매됐다는 데도 큰 의미가 있다. '복면가왕'처럼 미국을 거쳐 전 세계로 수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