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방경찰청 청사(사진=전남지방경찰청 제공)
아동음란물 수천 개를 보관하거나 여성의 노출 사진을 피해자의 지인들에게 유포한 30여 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지방경찰청 디지털성범죄 특별수사단은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을 위반한 혐의로 A(23)씨 등 7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3월 23일부터 지난 15일까지 디지털성범죄 73건을 수사해 34명을 검거했다.
지난 4월 여성의 노출 사진을 입수한 A씨는 피해자 지인들에게 해당 사진을 전송하고 컴퓨터와 휴대전화에 아동음란물 7013개를 보관한 혐의로 구속됐다.
B(16)군은 지난 4월 인터넷 게임에서 알게 된 여학생들에게 문화상품권을 주겠다고 접근해 노출한 사진을 받은 뒤 유포한 혐의로 구속됐다.
전남에서는 n번방 사건과 같은 온라인 집단 성 착취 사건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검거된 34명 중 10대가 18명으로 53%를 차지했다.
전남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디지털 성범죄 생산자와 유포자는 물론 단순 가담자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며 "디지털 성범죄로 붙잡힌 피의자 중 절반 이상이 10대인만큼 교육청 등 유관기관과 연계해 홍보와 교육 등 강력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