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경기도 포천시에서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포천시 등 관계자들이 대북전단 살포 준비에 대한 현장조치를 하고 있다.
이재강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미래통합당 하태경 의원에 '직격탄'을 날리며 페북 정치의 시작을 선언했다.
◇ 이재강, 이재명 지원하며 하태경에 '직격탄'
이 부지사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보팔이, 생계형 구태정치…이제는 소용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하 의원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안보팔이', '생계형 불법장사꾼의 뒷배', '생계형 호객행위', '생계형 구태정치' 등의 거친 표현도 동원됐다.
그는 "반평화적이고 반생명적인 생계형 불법장사꾼의 뒷배가 되고자 하는 하태경 의원의 말과 글은 '안보팔이'를 도와 정치생명을 이어가려는 '생계형 호객행위'이자 '생계형 구태정치'가 아닌지 묻고 싶다"고 했다.
이는 이재강 부지사가 대북전단 대응을 두고 하태경 의원과 설전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적극 지원하는 모양새로 읽힌다.
◇ "하 의원의 조폭 운운에 참을 수 없는 분노"그는 CBS와의 전화 통화에서 "하 의원이 경기도의 행정명령 등에 대해 '조폭한테는 한없이 비굴하고 약자에겐 군림한다'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하 의원에 대해 더 격한 표현을 썼지만, 3번이나 글을 수정하면서 그나마 많이 완화한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경기도의 행정명령을 조롱한 하 의원은 분명한 구태세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문재인 정부와 함께 도민의 평화주권을 위협하는 행위에 강력대응하고 안보를 튼튼히 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17일 북한 접경 5개 시·군 전역을 '위험구역'으로 설정하고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원천 금지했다.
이 부지사는 16일 대북전단 살포단체인 대북풍선단 이민복 대표의 집을 직접 방문해 전단 살포에 쓰이는 고압가스 설비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집행하기도 했다.
◇ "앞으로 남북평화와 정치분야에 대해 적극 발언할 것"
그는 또 "앞으로 정치와 남북평화 문제에 대해 SNS를 통해 적극적으로 발언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에서 '시민사회와 민주주의'라는 주제를 연구한 정치학자이자 컬럼니스트이기도 하다.
취임 한 달이 지난 이 부지사는 이재명 지사와의 호흡을 묻는 질문에는 "지사님과는 거의 매일 만나 각종 현안을 함께 논의하고 있다"면서 "지사님이 경기도정을 잘 이끄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보좌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재강 평화부지사는 부산 서구에서만 총선에서 내리 세번을 낙선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는 문 대통령을 위해 부산지역 상임선대본부장을 맡기도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그를 가리켜 '썩 괜찮은 정치인'이라고 치켜세우며 각별히 신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