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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약속 깨 세계유산 취소 요구, 일본이 유일"

정치 일반

    "유네스코 약속 깨 세계유산 취소 요구, 일본이 유일"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MHz (18:25~20:00)
    ■ 방송일 : 2020년 6월 22일
    ■ 진 행 : 정관용 (국민대 특임교수)
    ■ 출연자 : 박기태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 단장)

     


    ◇ 정관용> ‘정부가 유네스코에 '일본 군함도 세계유산 등재 취소 요구'하는 서한 보낸다.’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박기태 단장 잠깐 연결해 봅니다. 단장님, 안녕하세요.

    ◆ 박기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일본이 유네스코 측을 설득하느라고 조건부로 등재를 받아낸 거죠, 2015년에. 구체적으로 어떤 조건을 걸었었죠?

    ◆ 박기태> 그때 2015년 7월에 공식석상에서 일본 측 대표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강제동원, 강제노동, 인권침해 사실을 인정하고 정보센터를 짓겠다’ 그래서 조건부 승인이 된 거거든요. 그런데 강제동원도 부정했죠. 강제노동도 부정했죠. 인권침해도 부정했잖아요. 그래서 이 모든 것에 대해 조건부 승인했던 게 다 없어졌기 때문에 전 세계에 완전히 고립을 자처한 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정관용> 군함도나 이런 데 옆에 인포메이션센터를 설립하기는 했죠?

    ◆ 박기태> 정말 나쁜 건데요. 지구상에 이런 나라가 없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국제회의상에서 한 말을, 그 말 자체에 대한 다룬 내용을 전시를 해놨습니다. 하지만 발언 내용만 전시했다고 해서 지킨 걸로 판단하고 있는 거고요.

    ◇ 정관용> 잠깐만요. 그러니까 인포메이션센터는 세웠고. 맞죠? 거기다가 뭐라고 써놨어요?

    ◆ 박기태> 일본 측 대표가 유네스코 석상에서 했던 말 있지 않습니까? ‘일본 정부는 강제동원, 노동, 인권 침해한 점 인정하겠다’는 그 말 자체를 해 놓은 거예요. 그러니까 엄밀히 말하면 그 전시내용에 대해서는 하지 않고 단지 이런 말을 했다는 말 자체를 한 거라서 정말 완전히 사기 같은 거죠.

    ◇ 정관용> 그러니까 군함도 등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때 일본 정부는 강제동원, 강제노동, 인권침해 등을 앞으로 인정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렇게만 썼다고요?

    ◆ 박기태> 그러니까 그 유네스코 대표 한 말만 적어놓고요. 국내 전시물에서 강제동원한 사실을 부정했고 차별이 없었고 승인받았고. 이렇게 말도 안 되는 걸 지적한 거죠. 오히려 센터가 일본의 제국주의 침략사실을 면죄부를 줄 수 있도록 홍보센터로 바뀐 거죠.

    ◇ 정관용> 이게 군함도 하나만 딱 떼어서 등재한 게 아니라 일본의 이른바 근대산업시설 23군데를 한꺼번에 묶어서 했던 거 아닙니까?

    ◆ 박기태> 특히 일본의 아베 총리가 제일 존경한다는 요시다 쇼인의 일종의 서당 같은 것도 올려놨잖아요. 일본이 침략했던 모든 사실을 부정하는 것을 하는 거거든요. 자랑스러운 것만 홍보해 놓고 한국인뿐만 아니라 전 아시아인의 피와 땀, 눈물에 대한 부분을 철저하게 뭉개버린 거죠.

    ◇ 정관용> 그러니까 그 현장을 구경 가는 많은 관광객이나 사람들은 인포메이션센터를 딱 가보면 군함도는 일본의 근대산업을 일으키는 데 아주 훌륭한 역할을 한 탄광이었구나 이렇게 알게 될 거 아니에요?

    ◆ 박기태> 맞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거기서 누가 노동했는지는 전혀 안 나오는 거죠.

    ◆ 박기태> 맞습니다.

    일본 산업유산정보센터에 소개된 군함도 (사진=연합뉴스 제공)

     


    ◇ 정관용> 정부가 직접 나서서 ‘유네스코에 한 번 등재가 된 것을 취소해 달라’라고 요청한 전례가 있나요?

    ◆ 박기태> (이렇게 약속을 어긴 건) 지구상에 일본 정부 밖에 없었던 것 같고요. 단지 아프리카 오만의 오릭스 보호지역하고 독일에 비슷한 경우가 있었는데요. 이때 같은 경우에서는 문화유산의 독일의 계곡 같은 경우에서는 다리가 건설되면서 잠시 등재되었던 그 보편적 가치를 인정하지 못했으니까 취소가 된 거거든요.

    ◇ 정관용> 독일의 그런 문화유산을 취소시켜달라고 다른 나라 정부가 요청한 적은 없잖아요.

    ◆ 박기태> 맞습니다. 이번 같은 경우는 거의 유네스코도 어떻게 국제석상에서 인정했다는 조건하에 센터가 세워진 건데. 이렇게 된 건데 이것 자체를 부정할 줄 누가 알았을 것 같아요.

    ◇ 정관용> 그러니까 아무튼...

    ◆ 박기태> 유네스코도 이렇게 나올 줄 몰랐겠죠.

    ◇ 정관용> 다른 나라 정부가 다른 나라의 문화유산 약속 안 지켰으니 취소시켜달라는 요청 자체가 역사상 처음이라는 얘기고, 그렇죠?

    ◆ 박기태> 네.

    ◇ 정관용> 그럼 유네스코는 이거 받아들입니까? 어떻게 합니까?

    ◆ 박기태> 그게 아마 한국인의 의지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자체가 조건부 승인이었잖아요. 그러니까 이걸 지켜야지만 등재되는 거였잖아요. 지키지 않았으니까 이런 부분을 한국인이 유네스코 204군데 회원국하고 유네스코위원회 21개 각국의 설득하는 것에 따라서 다를 것 같습니다. 이건 역사에 없던 일이잖아요. 한국인의 의지 문제인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우리 국민들이 유네스코 가입 모든 나라들에 이걸 널리 알려야만 가능하다는 이거예요?

    ◆ 박기태> 맞습니다. 우리가 이걸 요구하지 않으면 다른 나라. 그리고 우리나라가 이거에 잘 아니까요. 이 문제만큼은 모두 한국이 하나가 돼서 유네스코를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우리한테 있는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지금 유네스코에 회비를 일본이 제일 많이 낸다면서요?

    ◆ 박기태> 당연히 WHO 같은 데서도 세계보건기구도 중국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가 공평하다고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은 의구심을 갖잖아요. 마찬가지로 지금도 미국이 빠지는 바람에 유네스코에 제일 많이 돈 내는 나라가 일본일 텐데요...

    ◇ 정관용> 알겠어요.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는 어떤 활동계획을 갖고 계세요?

    ◆ 박기태> 일단 저희 4일 전부터 일본 아베총리와 일본 총리가 피노키오 같다라고 묘사하는 포스터를 만들어서 계속 이런 활동을 벌이는데요. 5일 사이에 2만 5000명이 좋아요를 눌렀습니다. 저희는 이렇게 일본 정부가 완전히 자기 스스로가 국제사회에서 바보 같은 짓한 거잖아요. 그런 부분 홍보해서 해외의 여론을 모을 계획입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제가 그 사진 지금 보니까 아베 총리 코가 아주 삐죽하게 나와 있고 그 위에 군함도가 딱 올라가 있네요.

    ◆ 박기태> 그 길이만큼 세운 건데요. 거짓을 증명하는 거고. 또 세계인들이 그만큼 또 이 문제에서 몰랐다는 거고요. 심지어 외국에서는 이 문제에 대해서 한국에서 열심히 홍보를 해서 홍보 잘했다는 말 들어오고 있습니다.

    ◇ 정관용> 우리 ‘군함도’라는 영화 개봉한 적 있잖아요. 그거 좀 일본에서 상영했으면 좋겠네요. 반크의 박기태 단장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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