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헤어진 여자친구 일가족에게 흉기를 휘두르고 부친을 살해한 30대가 검찰에 송치됐다.
전북 정읍경찰서는 지난 23일 헤어진 여자친구와 그의 어머니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하고 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살인미수)를 받는 A(32)씨를 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7일 오후 8시 56분쯤 정읍시 산내면 한 주택에서 헤어진 여자친구 아버지인 B씨(67)의 가슴과 목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임신 중인 헤어진 여자친구와 그의 어머니에게도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후 8시 18분쯤 '헤어진 남자친구가 찾아와 무섭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B씨의 집 앞에 있던 A씨를 귀가 조치 시켰다. 경찰은 10분여 가량 현장에 남아 피해자 부모에게 "A씨가 또 찾아오면 신고하라"는 등 당부를 하고 떠났다.
경찰이 떠난 지 3분이 지난 8시 56분쯤 A씨는 다시 피해자의 집을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으며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헤어진 여자친구의 부모님이 교제를 허락하지 않자 집 앞마당에 있던 깨진 유리조각과 차량에 있던 흉기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뒤 스스로 목과 손목 등을 흉기로 찔러 자해했으며 주택 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헤어진 여자친구와 어머니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관은 최초 출동 때 A씨를 되돌려 보내고 현장에서 10분여 가량 더 머물렀다"며 "순찰차가 집을 떠난 다음에 A씨가 범행을 했고 2차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