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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사상 첫 비대면 사장단 회의…신동빈 메시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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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그룹 사상 첫 비대면 사장단 회의…신동빈 메시지 주목

    잠실·소공동·양평서 3원 생중계 방식 화상회의로 진행…4~5일 회의 하루로 단축
    "적당·안일주의 버려라" 독한 말들 쏟아냈던 신 회장, 코로나19 시대 속 새로운 전략 '모색'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롯데그룹이 14일 하반기 사장단회의(VCM)을 사상 첫 비대면 화상회의로 진행한다.

    올해 초 사장단회의에서 "적당·안일주의를 버리라"며 쓴소리를 쏟아냈던 신 회장이 이번에는 어떤 '독한' 메시지를 가지고 올 지 그의 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날 오전 신동빈 회장 주재로 각 계열사 대표와 지주 임원 등 90여명이 참석하는 사장단 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재택근무 확산 등 근무 방식 혁신 차원에서 화상 회의를 통한 비대면 방식으로 열린다.

    서울 롯데월드타워와 소공동 롯데본점, 양평동 롯데홈쇼핑 등 3곳에 나눠 모인 뒤 화상으로 연결하는 3원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된다.

    그간 사장단 회의는 식품, 유통, 호텔, 화학 등 그룹 내 4개 사업 부문(BU)별로 4~5일 동안 회의를 진행하고 마지막 날 신 회장에게 보고하는 형식으로 진행돼 왔지만 올해 하반기는 하루로 단축됐다.

    코로나19로 주력사업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회의에서는 수익이 나지 않는 조직의 구조조정과 조직 쇄신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1월 열린 상반기 사장단 회의에서 신 회장은 그룹의 생존 위기를 지적하며 "안일주의·적당주의를 버리라"며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어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기업의 생존이 어려울 수 있다"면서 "스스로 기존의 틀을 깨고 시장의 룰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되자"고 강조했다.

    롯데쇼핑은 수익성이 낮은 200개 매장을 정리하는 내용의 '2020 운영 전략'에 따라 롯데슈퍼와 롭스 등 오프라인 매장의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 회장도 코로나19로 고전을 겪고 있는 유통분야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5월 일본에서 돌아온 후 첫 현장으로 롯데월드몰 등 유통사업장을 선택했고, 지난달엔 강희태 롯데 유통 BU장과 황범석 백화점사업부 대표와 함께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을 둘러보며 유통부문을 직접 챙기기도 했다.

    그는 지난 5월 열린 임원 회의에서 "코로나19가 종식돼도 이전 생활로는 돌아갈 수 없으며 완전히 새로운 시장 법칙과 게임의 룰이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게임 체인저'로서의 새로운 전략 수립을 주문했다.

    롯데 그룹. (사진=연합뉴스/자료사진)

     

    이에 따라 신 회장은 포스트19 시대를 해쳐나갈 새로운 사업 전략 수립을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롯데는 유통분야 오프라인 점포 구조조정과 함께 '롯데ON' 등 온라인 사업을 중심으로 O4O(Online for Offline)로 체질을 개선해 2023년까지 온라인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주력사업의 디지털화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안성 롯데칠성음료 공자을 방문한 신 회장은 "디지털 전환(DT)이 가속화되고 그 범위도 확대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디지털 전환을 강조했다.

    롯데지주와 주요 계열사인 롯데홈쇼핑 등에 주 1일 재택근무를 도입하는 한편, 도심 사무실로 출퇴근하는 대신 주거지 인근 사무실에서 일하는 '스마트 오피스' 제도를 도입하며 유연한 조직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전 계열사가 어려움에 직면한 만큼 새로운 시대에 맞는 그룹의 혁신과 전략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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