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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이 없다" 동료 타자도, 투수도 김광현에 엄지 척



야구

    "두려움이 없다" 동료 타자도, 투수도 김광현에 엄지 척

    김광현 (사진=연합뉴스)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김광현(32)이 맞대결을 펼쳤던 동료 타자는 물론이고 동료 투수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광현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팀 자체 청백전에서 원정 유니폼을 입고 선발 등판해 5이닝동안 탈삼진 5개를 곁들이며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공식 경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세인트루이스는 다양한 상황을 설정해 긴장감을 높였다. 주자를 각각 1루와 2루에 놓고 시작하는 이닝도 있었다. 하지만 김광현은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필두로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발휘하며 '0'의 행진을 이어갔다.

    MLB닷컴에 따르면 김광현은 5이닝동안 총 69개의 공을 던졌고 그 중 42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스트라이크 42개 가운데 10개는 초구였다. 그만큼 초반부터 타자를 강하게 밀어붙인 것이다. 또 10번이나 헛스윙을 이끌어냈다.

    세인트루이스 타자 오스틴 딘은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는 정말 상대하기 어려운 투수다. 투구폼을 읽기가 어렵고 직구는 물론 변화구 역시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이날 세인트루이스 홈팀 유니폼을 입고 선발 등판한 애덤 웨인라이트도 김광현을 높게 평가했다.

    베테랑 웨인라이트는 "재능이 뛰어나고 두려움이 없다. 정말 좋은 투수"라며 "스피드 조절을 자유자재로 할 줄 안다. 던지는 방법을 아는 투수다. 운동능력 역시 좋다. 우리 팀에게는 중요한 전력 보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광현은 지난 3월 시범경기 4경기에서 총 8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7월24일 단축시즌 개막을 위해 마련된 여름 캠프에서도 첫 실전 등판부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제 세인트루이스는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한다. 상승세가 돋보이는 메이저리그 신예 김광현과 베테랑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중 5선발을 정해야 한다. 나머지 네 자리는 이미 결정됐다.

    마무리 조던 힉스가 건강상의 이유로 시즌 불참을 선언한 가운데 마무리 경력이 있는 마르티네스가 뒷문을 책임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마이크 슈미트 감독은 여름 캠프 기간에 마르티네스에게 선발투수로 테스트를 받을 기회를 충분히 주겠다는 입장이다.

    김광현은 MLB닷컴을 통해 "최상의 시나리오는 선발투수로 뛰는 것이지만 그보다 팀에 기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구단이 나를 중간계투로 기용한다고 해도 나는 뛸 준비가 돼 있다.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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