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이어던'으로 근대 인민 주권과 국민 국가 이론에 혁명을 일으킨 정치철학자이자 당대의 천재들과 치열하게 논쟁을 벌였던 토머스 홉스의 파란만장한 삶과 성취를 담아낸 전기가 국내 처음으로 발간됐다. 홉스:리바이어던의 탄생(교양인 펴냄)이다.
토머스 홉스(1588~1679)는 근대 서구 정치사사상의 고전인 '리바이어던'과 '시민론' 등으로 유명한 정치철학자로 인민을 국가 형성의 주체로 세운 사회 계약론의 설계자였다.
그는 동시에 인민 전체의 동의해 기반해 절대주의 국가를 제시함으로서 히틀러와 스탈린 체제 같은 근대 전체주의 체제의 원형을 제공한 유물론자로 르네 데카르트와 로보트 보일, 존 윌리스 같은 당대의 천재들과 치열하게 논쟁을 벌인 지식세계의 악동이었다.
격렬한 비판을 받았던 홉스. 홉스 철학의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는 저자 엘로이시어스 마티니치는 책에서 논쟁적 철학자의 90여년 생애와 학문세계를 흥미롭게 설명한다.
‘리바이어던’은 성경 욥기 41장에 나오는 바다 괴물을 상징하는데 홉스는 리바이어던에 복종하는 것이야말로 인간이 자연 상태의 비참함과 공포에서 벗어나는 주장을 편다.
자연상태는 만인이 만인에 대해 투쟁하는 공포와 위험으로 가득한 곳이기 때문에 이 위험을 벗어나가 위해서는 절대권력을 가진 주권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홉스는 다만 왕의 절대적 권한이 하늘이 내려준 신성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하향식 관점이 아닌 인민 주권의 양도와 승인을 통해 국가가 형성된다는 민주적 상향식 관점을 취했다.
책은 홉스가 평생 가졌던 공포가 불행했던 어린 시절 가족사에서부터 비롯된 것과 정치상황에 따른 프랑스 망명, 하학에 대한 관심과 유명 철학자들과의 교류와 논쟁 등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저자는 홉스를 찬사와 비난을 받았던 오만한 사상가, 그렇지만 가슴은 따뜻하고 이성은 냉철했던 매력적인 인간으로 그려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