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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이 뒤집은 건 트루먼이 마지막…트럼프 진영 암운



미국/중남미

    현직이 뒤집은 건 트루먼이 마지막…트럼프 진영 암운

    승부처 3곳 모두 뒤져
    전국 여론조사선 8.7%p 격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연합뉴스)

     

    11월 3일로 예정된 미국 대선이 26일(현지시간) 꼭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미국 주요 언론이 실시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현직 프리미엄을 누리지 못한 채 승부처인 '경합주'에서 모두 큰 폭의 격차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 대선가도에 적신호가 켜졌다.

    CNN이 18~24일까지 여론조사기관 SSRS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플로리다 51% 대 46%, 애리조나 49% 대 45%로 바이든 후보가 4~5%포인트 앞섰고, 미시간에서는 52% 대 40%로 무려 12% 포인트의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3곳은 4년전 트럼프 대통령이 모두 승리한 곳이다.

    NBC와 CBS 조사도 애리조나와 미시간의 여론 흐름이 비슷했다. NBC와 마리스트폴의 14~22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애리조나에서 50% 대 45%로 앞섰고, CBS와 유고브의 21~24일 조사에서는 48% 대 42%로 역시 바이든이 앞섰다.

    전국단위 여론조사에서는 격차가 더 벌어진다. 정치전문 웹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9일부터 21일까지 각종 여론조사를 취합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평균지지율은 40.9%로, 49.6%인 바이든 전 부통령에 8.7%포인트 크게 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초선에 도전했던 2016년 대선때도 7월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여론조사에서 뒤졌으나 당시 격차는 1%포인트 대에 불과했다.

    뉴스위크는 재선에 도전하는 미국 현직 대통령이 대선이 있는 해 여름 여론조사에서 뒤졌다가 전세를 뒤집은 경우는 72년 전인 1948년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이 유일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필요로 하는 부활은 과거 72년간 일어나지 않았고, 그는 100일을 남겨놓고 있다"며 실낱같은 희망뿐임을 강조했다.

    일련의 여론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4년전 힐러리 후보가 역전패를 당한 전례가 있고 100일 남은 기간 동안 어떤 돌발변수가 등장할 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대선일이 다가오면서 이탈한 공화당 지지층이 트럼프 지지로 돌아설 경우 선거전은 다시 팽팽한 양상으로 흐를 수도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사진=연합뉴스)

     

    '미국 우선주의' 도마 위에…'트럼프 대 반트럼프' 대결구도

    이번 대선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치로 내건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에 대한 심판의 성격이 짙다.

    트럼프 등장 이후 국제사회의 기존 질서는 흔들렸고 미국내 대립과 갈등은 심화된 양상이다.

    특히 미국 우선주의는 잠재적 적국 뿐 아니라 전통적인 동맹국에도 적용돼 숱한 논란을 야기했다. 우방에도 관세폭탄을 퍼붓고, 방위비 협상에서 보듯 동맹의 문제를 비용의 차원으로 접근해 동맹국들을 당황케 하고 있다.

    무릎으로 목을 눌려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사태 및 처리 과정에서 극명하게 나타난 것처럼 트럼프 집권 이후 미국사회의 분열은 깊어졌다.

    이 때문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미국의 가치 복원을 기치로 내세웠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사태도 민심을 요동치게 만든 주요 요인이다. 느슨한 대응으로 방역방이 크게 뚫렸기 때문이다. AP통신과 NORC가 16~20일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38%로 지난 3월 이후 계속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대선은 트럼프 대 바이든이 아닌 '트럼프 대 반트럼프'의 대결구도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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