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설가협회가 국회의원 질의에 "소설 쓰시네"라며 반발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소설가협회는 30일 성명을 내고 최근 추 장관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아들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과 법무차관의 대가성 인사 의혹을 제기한 미래통합당 윤한홍 의원의 질의에 '소설 쓰시네'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소설가들은 놀라움을 넘어 자괴감을 금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협회는 “한 나라 법무부 장관이 소설을 거짓말 나부랭이 정도로 취급하는 현실 앞에서 문학을 융성시키는 일은 참 험난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국회에서 국민들이 보고 있는 가운데 법무부 장관이 아무렇지도 않게 소설을 거짓말에 빗대어 폄훼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작품 활동을 하는 소설가들의 인격을 짓밟는 행위와 다름없다는 것이다.
협회는 “소설에서의 허구는 거짓말과 다르다"며 "소설은 독자들이 이미 지어낸 얘기라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거짓말과 소설의 허구는 비교대상이 아니라는 의미다.
한국소설가협회는 소설가로만 구성된 국내 유일의 문인 단체로 지난 2월 기준으로 1300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RELNEWS:right}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사진=윤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