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연인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중국 교포 유동수가 5일 오전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용인에서 전 여자친구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중국 교포 유동수(49)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5일 유씨를 살인 등의 혐의로 수원지검에 송치했다.
유씨는 지난달 25일 용인시 처인구 자택에서 전 여자친구 40대 여성 A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인근 경안천 주변 등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연락이 안 된다는 직장 동료의 실종신고를 접수한 뒤 수사를 벌여 지난달 27일 유씨를 긴급체포한 뒤 구속했다.
경찰은 유씨 자택 주변을 수색해 A씨의 시신을 모두 수습했지만 유씨는 여전히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그는 이날 검찰 송치 과정에서 범행을 부인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씨 자택 CCTV 등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확보됐음에도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범행 동기를 알아내지 못했다"며 "피해자와의 관계, 주고받은 메시지 등에 비춰 치정에 의한 범행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씨의 범행이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강법)에서 규정하는 잔인한 범행, 중대한 피해 발생 등 신상공개 요건에 부합한다고 보고 지난 4일 그의 얼굴과 이름, 나이 등 신상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