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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많았던 김광현, 마침내 美 무대에 선발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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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여곡절 많았던 김광현, 마침내 美 무대에 선발로 뜬다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사진=연합뉴스)

     


    SK 와이번스를 떠나 메이저리그 무대에 입성한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미국 첫 시즌은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기간에 5선발 확보를 목표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을 때 코로나19가 미국 전역을 강타했다.

    이로써 시즌 개막이 연기됐고 김광현은 미국에서 가족과 떨어져 한동안 외로운 시간을 보내야 했다. 이때 팀 동료 웨인 애덤라이트가 큰 힘이 됐다.

    메이저리그는 7월말 팀당 60경기씩 치르는 단축 시즌으로 개막했다. 김광현의 보직은 여름 캠프 기간에 마무리 투수로 전격 결정됐다. 베테랑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선발 한 자리를 차지했다.

    마이크 슈미트 감독은 KBO 리그 시절 주로 선발투수로 뛰었던 김광현에게 마무리를 맡기는 과감한 결정을 했다. 그가 쌓은 풍부한 경험을 높게 평가했다.

    김광현은 지난달 25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그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그는 팀이 3점차로 앞선 9회 등판했다. 긴장했는지 초반에는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모두 평소만큼 구속이 나오지 않았다. 고전 끝에 2실점(1자책점)을 기록했지만 그래도 승리를 지키며 세이브를 기록했다.

    마무리 김광현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쏠렸지만 변수가 생겼다. 세인트루이스 선수단 안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나오면서 7월30일 시즌 5번째 경기를 마지막으로 한동안 일정이 중단됐다. 김광현도 개막전 등판 후 개점 휴업에 들어갔다.

    16일동안 경기를 치르지 못한 가운데 김광현의 보직이 변경됐다. 코로나19 및 부상 변수로 인해 선발진에 구멍이 생겼고 슈미트 감독은 김광현을 선발진에 합류시켰다.

    김광현은 한국시간으로 18일 오전 6시15분 미국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더블헤더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김광현은 3월 시범경기, 7월 여름 캠프 기간에 선발투수로서 시즌을 준비했지만 갑자기 보직 변경을 받아들여야 했다. 보름 남짓이라는 짧은 '강제' 휴식기에 다시 선발 등판을 준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김광현의 투구수는 60개 전후로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슈미트 감독은 재개 일정 초반 선발투수의 체력 부담을 신중하게 관리하고 있다.

    지난 1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재개 일정 첫 경기에 등판한 애덤 웨인라이트는 총 67개의 공을 던졌다. 이날 등판한 다코타 허드슨의 투구수는 55개에 불과했다.

    웨인라이트는 5이닝 1실점, 허드슨은 4이닝 1실점으로 각각 잘 던졌다. 조기 강판으로 인해 투구수가 적었던 것이 아니다. 슈미트 감독은 선발투수의 투구수를 실전을 통해 점진적으로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이는 김광현에게도 적용될 것이 유력하다.

    김광현은 마무리로 나섰을 때보다 편안하게 공을 던질 가능성이 높다. 선발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컵스는 만만치 않다. 앤서니 리조, 크리스 브라이언트, 하비에르 바에즈 등 재능이 넘치고 대포 능력을 갖춘 타자들이 즐비하다.

    컵스는 최근 밀워키 브루어스에게 3연패를 당했지만 13승6패로 여전히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컵스의 선발투수는 카일 헨드릭스다. 올시즌 3승1패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 중인 정상급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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