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돈치치 (사진=연합뉴스)
슬로베니아에서 온 21살의 농구 천재 루카 돈치치는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통산 첫 번째 출전경기에서 42득점을 몰아쳤다. 이는 플레이오프 데뷔전 최다득점 신기록이다.
루카 돈치치가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웠다. 그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서부컨퍼런스 1라운드 2차전에서 파울트러블 악재 속에서도 28득점을 몰아넣었다.
이로써 루카 돈치치는 플레이오프 데뷔 첫 2경기에서 역대 가장 많은 득점을 넣은 선수가 됐다.
그는 2경기에서 총 70득점을 올렸다. 이로써 카림 압둘자바가 보유하던 종전 기록 69점을 뛰어넘었다.
압둘자바는 NBA 정규리그 통산 3만8387점으로 역대 1위 기록을 갖고 있는 레전드다. 또 6번의 정규리그 MVP, 6번의 우승, 2번의 파이널 MVP 경력을 자랑한다.
하지만 루카 돈치치는 대기록 앞에서 담담했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내가 신경쓰는 부분은 오직 승리 뿐이다. 대단한 기록이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 팀이 승리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루카 돈치치는 28득점에 8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올리며 댈러스의 127대114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댈러스는 1차전 패배를 만회해 시리즈 전적을 1승1패 원점으로 되돌렸다.
루카 돈치치는 전반 내내 발군의 활약을 펼쳤지만 후반 들어 파울트러블에 시달렸다. 3쿼터 초반에 4번째 반칙을 범했고 4쿼터가 시작하자마자 5번째 반칙을 범했다.
하지만 벤치 멤버들이 팀을 살렸다.
트레이 버크와 세스 커리는 각각 16득점, 15득점을 보탰고 224cm의 장신 보반 마리야노비치는 10분을 뛰고 13득점 9리바운드를 올리는 괴력을 자랑했다.
클리퍼스는 루 윌리엄스와 몬트래즐 해럴을 필두로 리그 최고 수준의 벤치를 갖춘 팀이지만 이날만큼은 댈러스에게 밀렸다.
릭 칼라일 댈러스 감독은 경기 후 미국 현지 언론을 통해 "그게 바로 우리가 승리하는 방식이다. 두터운 선수층은 우리 전력에 큰 부분"이라고 말했고 닥 리버스 클리퍼스 감독은 "댈러스의 벤치가 우리 주전과 벤치 모두를 압도했다"고 말했다.
1차전에서 테크니컬 파울 2개를 받아 퇴장 당했던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는 23득점 7리바운드 활약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클리퍼스는 경기 초반부터 댈러스에 끌려갔다. 4쿼터 중반까지는 점수차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카와이 레너드가 35득점 10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올스타 포워드 폴 조지의 부진이 뼈아팠다. 폴 조지는 14득점 10리바운드를 올렸으나 야투 17개를 던져 4개 성공에 그쳤고 특히 막판 승부처에서 침묵으로 일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