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토론토 류현진 (사진=연합뉴스)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지도자다.
매팅리 감독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LA 다저스의 지휘봉을 잡았다. 류현진은 2013년 한화 이글스를 떠나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둘은 3년동안 같은 팀에 있었다. 당시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를 깊게 신뢰했다.
매팅리 감독은 현재 마이애미 말린스를 이끌고 있다. 류현진은 토론토의 에이스가 됐다. 매팅리 감독은 올해 류현진을 두 차례 상대했다. 한번도 웃지 못했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마이애미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2대1 팀 승리를 이끌며 시즌 3승(1패)을 수확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12일 마이애미와의 홈경기에서도 6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선발승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5대4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류현진은 이날 마이애미 타자들을 상대로 특유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다양한 구종 활용, 구속 변화 등을 통해 상대 타자들의 타격 타이밍을 흔들었다.
3회말 개럿 쿠퍼를 삼진으로 잡아낸 시속 67.3마일짜리 커브는 이날 류현진의 투구 중 백미였다. 그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상대가 예상하지 못한 공을 던졌다.
류현진을 잘 아는 매팅리 감독에게는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매팅리 감독은 경기 후 MLB닷컴을 통해 "그게 바로 류현진의 스타일"이라며 "그는 구속에 변화를 주는 등 항상 다른 방식으로 타자를 상대한다. 그를 상대할 때는 타석에서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류현진은 공을 들고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는 투수다. 그는 우리 타자들을 곤경에 빠뜨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