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김광현 (사진=연합뉴스)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많은 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의 지원으로 패전을 면했다.
김광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6피안타(2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4경기에서 총 24이닝 연속 비자책점 기록 행진을 달리며 2승을 챙겼던 김광현은 이날 한 경기 최다 실점과 최다 피안타를 기록하며 흔들렸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0.63에서 1.59로 올랐다.
김광현은 1회말 첫 이닝에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1사 후 2번타자 케브라이언 헤이즈가 김광현이 던진 높은 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2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은 김광현은 3회말 1사 후 9번타자 호세 오수나에게 솔로포를 허용했다. 한복판으로 몰린 커브를 때린 오수나의 타구는 우측담장 가장 가까운 곳으로 넘어갔다.
6회말이 고비였다.
김광현은 이닝이 시작하자마자 연속 2안타를 맞고 무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크리스 모란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김광현은 거포 조시 벨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KK'의 역할을 여기까지였다. 투구수가 103개로 많아지자 세인트루이스는 투수를 제이크 우드포드로 교체했다.
우드포드가 제이콥 스탈링스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면서 김광현의 자책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세인트루이스는 6회까지 안타를 1개도 기록하지 못하고 0대4로 끌려갔다. 피츠버그 선발 미치 켈러가 6이닝 노히트 행진을 달리며 마운드를 이끌었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의 집중력은 7회초 공격에서 깨어났다.
피츠버그 불펜을 상대로 볼넷 2개와 몸 맞은 공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세인트루이스는 타일러 오닐의 2타점 적시타로 반격을 시작했다.
세인트루이스가 기록한 첫 번째 안타였다.
이어 딜런 칼슨의 1타점 희생플라이와 콜튼 웡의 동점 적시타가 터졌고 토마 에드먼이 역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 스코어를 5대4로 뒤집었다.
이로써 김광현은 시즌 첫 패전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결국 세인트루이스는 피츠버그를 5대4로 누르고 3연승 행진을 달렸다. 시즌 전적 25승24패로 내셔널리그 전체 순위를 7위로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