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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산서 끙끙 앓는 소리…올무에 걸린 산양 극적 구조

대구

    야산서 끙끙 앓는 소리…올무에 걸린 산양 극적 구조

    경북 영양서 주민 발견…"재빠른 신고로 구조"

    24일 경북 영양에서 올무에 걸렸다가 구조된 멸종위기종 산양(사진=대구지방환경청 제공)

     

    지난 24일 오후. 경북 영양의 한 야산에 올랐던 한 지역 주민은 끙끙 앓는 소리와 인기척에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계곡 쪽에서 올무에 걸린 산양 한 마리가 놀라 허둥거리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구조를 위해 주민이 다가가려하자 산양은 놀란 듯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주민은 곧바로 산양보호협회 울진군지회 등에 연락했고 협회와 대구지방환경청 왕피천환경출장소,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등이 출동해 구조에 나섰다.

    산양을 발견한 구조팀은 마취총을 쏘고 곧바로 올무에 걸린 앞다리를 빼내었다.

    구조된 산양은 4~5년생 수컷으로 다행히 상처는 깊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뒤 회복되면 원래 서식지로 다시 방사될 예정이다.

    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산양이 멧돼지용 올무에 걸린 것으로 보인다. 주민의 빠른 신고 덕분에 예민한 산양에게 큰 충격을 주지 않고 구조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꾸준히 올무 수거와 산양 먹이주기 행사를 진행해온 대구지방환경청은 앞으로도 멸종위기종 보호활동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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