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미국에서 20년 가까이 전국의 소매 상점들을 돌며 물건을 훔친 후 되판매한 60대 여성이 붙잡혔다.
4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댈러스에 사는 킴 러처드슨(63)은 2000년 8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미국 곳곳을 여행하며 수많은 상점에서 물건을 훔쳤다.
그녀는 특수 도구를 사용해 보안장치를 무력화시킨 뒤 커다란 검은 가방에 훔친 물건을 넣고 유유히 가게를 빠져나갔다.
미 법무부는 유사범죄의 재발을 막기 위해 특수 도구가 어떠한 것이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녀는 이렇게 훔친 물건들을 전자상거래 및 경매 플랫폼인 이베이(eBay)에 올려 판매하거나 인터넷을 이용해 구매자를 찾은 후 택배를 통해 보냈다.
그녀가 훔친 물건을 팔아 벌어들인 수익은 무려 380만 달러(44억원)에 달했다.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 그녀는 작년 경찰에 체포돼 기소됐고 지난 1일 재판을 받았다.
앤드류 하넨 미국 지방법원 판사는 지난 19년간 물건을 훔친 혐의로 리처드슨에게 징역 4년 6개월과 절도 수익금 전액을 배상하라고 선고했다.
리처드슨도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법원은 그녀에게 판결을 내리면서 오랜 기간에 걸쳐 절도를 진행해 모든 피해자를 확인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했다며 절도 규모가 더 클 수 있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