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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자율주행' 시기상조?…테슬라 보는 불안한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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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전자율주행' 시기상조?…테슬라 보는 불안한 시선

    FSD 베타 서비스 체험자 "실제로 완전한 자율주행 아냐"
    김현미 "FSD, 소비자 오도할 수 있어서 주의 필요"

    테슬라 FSD 베타 서비스를 적용한 차량이 주행중인 모습(사진=유튜브 캡처)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ull Self-Driving, FSD) 베타 서비스가 미국내 일부 고객들에게 진행중인 가운데 FSD에 불안감과 실망했다는 지적이 나와 눈길을 끈다.

    테슬라는 지난 20일 FSD 베타 버전을 발표하고 전문가와 일부 테슬라 오너들에게 제공했다. FSD 베타 서비스를 접한 사람들은 현재 공식 서비스중인 오토파일럿보다 향상된 기능에 호기심을 보였다. 실제로 유튜브에는 다양한 자동차 블로거들이 실제로 공공도로에서 FSD를 적용한 프로그램으로 주행하는 리뷰영상이 공유되면서 대중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FSD가 향상된 성능으로 호평을 받는 가운데 부정적인 의견도 제기됐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23일 국정감사에서 "(테슬라의 자율주행시스템이)완전자율주행으로 오해받을 수 있어서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FSD는 엄격히 말하면 자율주행 5단계 중 2단계 정도"라며 "(완전자율주행이라고)용어를 쓰는 것은 소비자를 오도할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미국자동차공학회(SAE)가 규정한 자율주행 기술 등급에 따르면 테슬라의 FSD는 레벨3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추정된다. 해당 등급은 일정 구간에서만 자율주행이 가능한 조건부 자율주행 단계다.

    지난 27일 베타 서비스를 사용중인 한사람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FSD가)두렵다"며 "(FSD)브랜딩은 거짓 또는 완전한 모순"이라고 답했다. 다른 사용자는 "실제로 완전한 자율주행은 아니라서 회의적"이라고 전했다. 테슬라에서 완전자율주행이라고 명명했지만 실제로는 주행시 운전자의 감독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테슬라의 FSD 베타 서비스 안내 메세지에는 '항상 운전대를 잡고 도로상황에 각별히 주의하라'고 명시돼있다. 이는 아직 모든 것을 자동차에 맡길정도의 자율주행기술은 아니라는 말이기도 하다.

    (사진=연합뉴스)

     

    FSD에 적용된 기술력으로 추정되는 2~3단계보다 높은 등급으로는 운전자가 제어할 부분이 거의 없는 고도화된 자율주행인 '레벨4', 운전자의 개입이 전혀 없고 완벽한 주행과 주차까지 모든 부분이 완전 자동화된 단계인 '레벨5'가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지난 7월 8일 세계인공지능회의(WAIC) 개막식 영상 메세지에서 "테슬라는 올해 자율주행 레벨5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전문가들의 시선은 싸늘했다. 연내 레벨5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실제로 레벨4에 해당되는 기술력을 갖춰야 되지만 현재 베타 서비스중인 기술력조차 레벨3에 근접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베타 서비스에서 문제가 없으면 내년중 공식 출시할 방침이지만 각계의 우려섞인 목소리가 제기됨에 따라 해당 서비스가 예정대로 출시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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