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전국적 집회와 관련해 "오늘 주말 집회도 재고돼야한다"며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1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히며 "집회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안전은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방역수칙을 어기거나 (주말 집회가)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이 되는 경우에는 엄정히 법을 집행하고 책임을 분명히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05명 늘어 73일 만에 200명대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아직은 우리 방역 체계 안에서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고 보지만, 더 큰 확산으로 번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아슬아슬한 상황"이라고도 밝혔다.
이어 "정부부터 방역의 끈을 더욱 조이겠다. 방역당국과 지자체는 다시 켜진 코로나 경고등에 경각심을 높이고 총력 대응해야 한다"면서 "마스크 의무 착용 등 방역수칙 준수에 대한 철저한 감독과 현장 관리를 강화해주기 바란다. 국민의 협조도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문 대통령은 "학생들의 미래가 달린 수능이 20일 앞으로 다가왔다"며 "수능을 안전하게 치르기 위해서도 모두가 힘을 모아 달라"고도 덧붙였다.
앞서 경찰에 따르면, 이날 여의도 전국노동자대회·전국민중대회 등 민주노총 중심의 집회 31건(61개 장소)과 보수단체 집회 47건(85개 장소)이 신고 돼 방역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