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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구세군 자선냄비 사상 첫 비대면 시종식

    QR코드·후불교통카드 등 디지털모금으로 비대면 모금 장려
    "어느 때보다 따뜻한 나눔의 손길 필요한 때"
    "거리두기로 축소 진행되지만 풍성한 나눔 이뤄지길"

    [앵커]
    한국구세군의 자선냄비 시종식이 코로나19로 사상 처음으로 비대면으로 열렸습니다.

    구세군은 코로나19로 더욱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취약계층을 위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모금 참여를 호소했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1일, 정동 1928 아트센터에서 열린 '구세군 2020 자선냄비 시종식'.

     


    [기자]
    한겨울 추위가 성큼 다가온 12월, 소외이웃을 향한 사랑의 종소리가 거리에 울려 퍼집니다.

    지난 1928년 처음 시작돼 겨울철 나눔의 상징이 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모금이 시종식과 함께 올해도 시작됐습니다.

    자선냄비 시종식은 해마다 거리 모금현장에서 열렸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함께한 참가자들은 공간의 제약을 넘어 마음을 모았습니다. 서울과 대전, 대구 등 전국 모금 현장에서도 현장 생중계를 통해 함께 했습니다.

    구세군 장만희 사령관은 "자선냄비가 지금까지 식지 않고 끓을 수 있었던 것은 사랑을 모아주신 국민 여러분 덕분"이라며 "이웃과 함께 행복의 공간을 확장해나가는 일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장만희 사령관 / 한국 구세군]
    "구세군 자선냄비는 앞으로도 국민들께서 보내주시는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투명하고 정직하게, 이웃과 이웃을 연결하는 나눔의 전달자 역할을 충실히 감당해 나갈 것입니다.
    지금의 위기에서 위험한 상황을 최소화함으로 함께 극복하려는 국민 여러분들의 마음이 모여 자선냄비를 뜨겁게 채워주시리라고 믿고 기대해봅니다.

    영상 축사를 전한 정세균 국무총리는 "올해는 그 어느 때 보다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한 때라며 "소외이웃들의 어려움이 더욱 커지는 이 때 구세군 선냄비가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
    "재난의 파고를 함께 뛰어넘고자 했던 구세군의 연대정신이, 나눔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마음은 하나님께 손길은 이웃에게. 구세군 사랑의 종소리가 매서운 겨울한파를 뚫고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우리의 마음까지 녹여줄 수 있길 바랍니다."

    올해 구세군 자선냄비는 전국 328개 처소에 설치돼 약 4만여 명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12월 한 달동안 시민들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특히, 올해는 모든 자선냄비에 QR코드 또는 후불교통카드를 사용해 모금할 수 있는 스마트 시스템을 장착해 모금 접근성을 높였습니다.

    또, 온라인 모금 등을 실시해 시민들이 비대면으로 안전하게 모금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구세군은 올해 모금 목표액을 정하지 않았습니다.

    구세군 측은 "자선냄비 모금은 모든 국민이 참여하는 '십시일반' 나눔운동"이라며 "거리두기 등 방역지침을 지키며 축소 진행하지만 풍성한 나눔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스탠딩]
    코로나19로 소외된 이웃들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겨울을 보낼 것으로 예상돼 구세군의 자선냄비가 이들을 돌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영상취재 정선택 최승창]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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