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들도 검찰 개혁 촉구 행렬에 동참했다. 이들은 검찰 개혁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중단 없는 개혁을 촉구했다.
[앵커]
'검찰개혁을열망하는그리스도인'들이 서울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개혁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천주교 성직자들도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등 종교인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승규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각계각층에서 나오고 있는 가운데, 종교인들도 힘을 보태기 시작했습니다.
검찰 개혁을 열망하는 그리스도인들은 8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보여주는 검찰의 모습은 그동안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던 적폐 중의 적폐"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또 "그동안 독재와 부패에 맞서 민주주의를 쟁취했지만, 검찰 개혁만은 번번이 좌절됐다"며 더 이상 검찰 개혁을 미룰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방인성 목사 / 사단법인 하나누리 대표
"검찰개혁만은 그에 저항하는 집단 이기주의에 의해 번번이 좌절되었습니다. 검찰 개혁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요즘 보여주는 검찰 집단의 모습은 그동안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던 적폐 중의 적폐입니다."
검찰 개혁을 열망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중단 없는 검찰 개혁과 검경 수사권 조정, 공수처장 임명 등 개혁 과제를 완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또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며, 더 이상의 개혁에 대한 저항은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헌주 사무국장 / 교회개혁실천연대 (선언문 낭독)
"검찰은 국민의 개혁 열망에 저항 없이 협력하고 비위 혐의가 제기된 윤석열 총장은 사퇴할 것을 촉구합니다. 더 이상의 개혁에 대한 저항은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검찰 개혁 촉구에 동참한 그리스도인은 8일 현재 4천명에 달했습니다. 이번 서명에는 방인성 목사와 강경민 목사 조헌정 목사 등 복음주의권과 진보권 인사들이 동참했습니다.
이보다 앞선 지난 1일에는 개신교와 천주교 불교 등의 종교인 100명이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습니다.
100인의 종교인은 "검찰 개혁은 너무나 오랫동안 지체되어 온 숙원이며 시대의 과제"라며 "만사를 좌지우지하려는 검찰의 교만한 태도는 결코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또 "민주적으로 선출된 헌법기관의 합법적 통제를 거부하고 대통령의 지휘체계를 교란시켜온 윤석열 검찰총장의 행동은 너무 위태롭고 실망스럽다"며 "검찰 개혁에 저항하는 검사들에게도 합당한 징계가 내려지기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천주교 성직자들도 검찰 개혁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등 4천여명의 천주교 성직자들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스스로 개혁의 최대 걸림돌이 됐다"며 검찰 개혁을 지지했습니다.
종교인들이 검찰 개혁을 잇달아 촉구하면서 검찰을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입니다.
CBS 뉴스 이승규입니다.
영상 취재 최내호 영상 편집 서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