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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발 집단 감염 속출...교단들 "방역수칙 지켜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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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발 집단 감염 속출...교단들 "방역수칙 지켜달라"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1천명을 넘어서며 심각한 상황을 치닫는 가운데 교회 예배를 통한 집단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교회 집단 감염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기 전 부분적 대면예배가 가능한 상황에서 이뤄졌지만 대부분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 성석교회는 지난 6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추가 확진자가 이어지며 13일 현재 관련 확진자가 총 140명으로 집계됐다.

    성석교회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6일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기 전으로 대면예배가 가능한 시기였다. 방역당국은 CCTV 등을 통해 방역수칙 위반 사항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충남 당진에서도 교인 31명을 비롯해 40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13일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나음교회 교인 31명을 비롯해 총 40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에서 "나음교회 교인 31명과 신평고 학생 1명, 이룸노인복지센터 관련자 5명, 마실노인복지센터 관련자 1명, 당진종합병원 선별진료소 검사자 2명 등 총 40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고 밝혔다. 당진시는 앞서 나음교회 교인 2명이 확진되자 교인 47명을 비롯해 확진자가 다니는 학교와 시설 관계자 등 4백여 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했다.

    보건당국은 첫 확진자 2명이 지난 6일 예배에 참석했으며 예배 후 식사를 함께 한 것으로 파악하고 확진자의 동선과 접촉자를 조사하고 있다.

    충북 제천시는 13일부터 20일 자정까지 관내 교회 180여곳에 집합 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제천시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13일 한 교회에서 9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는데, 관련 확진자가 동선을 숨긴 것으로 드러나 추가 확산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제천시는 8일부터 발열증상을 보이다가 12일에 양성으로 확진된 A씨가 역학조사 과정에서 교회 방문 사실을 숨겼다고 밝혔다. 여대생 A씨가 “8일 오후와 밤 시간대에 산책을 했다”고 진술했으나 확인 결과 대구의 모 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제천시 방역당국은 A씨와 같은 교회 확진자 9명에 대해 역할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A씨와 관련된 다른 교회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제천시 관내 180개 교회에 집합 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대구와 광주 등에서도 교회를 통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보고되는 등 전국 곳곳에서 교회를 통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교회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찬양 연습을 하거나 식사를 함께 하는 등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처럼 교회 예배를 통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속출하는 가운데 주요 교단들은 교회와 교인들에게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소속 교회들에게 “종교시설에 대한 정부의 2.5단계 방역지침은 정규예배 등이 비대면 원칙이며, 비대면 예배를 준비하기 위한 현장 인원은 20명 이내로 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합동총회는 또 “성탄절 관련 예배와 행사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를 거쳐 지침을 안내하겠다”면서 “방역에도 성공하고 예배도 드릴 수 있는 공존의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교회총연합과 정부가 교섭 중에 있다”고 밝혔다.

    기독교대한감리회는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감리회의 방향’이란 제목의 안내문을 전국 교회에 발송했다. 감리교는 안내문에서 “모든 교회는 아직 안심 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님을 깊이 인식하여, 교회의 집회를 통한 확산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켜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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