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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안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의심되는 남성이 도주한 지 나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마약 투약' 의심 신고에 대한 경찰의 허술한 대응으로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25일 공주경찰서는 전날 오후 4시 40분쯤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50대 A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10시쯤 공주시 금강공원 주차장에서 차량으로 순찰차 2대를 들이받은 뒤 그대로 달아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당시 A씨가 차 안에서 팔 부위에 주사기를 꽂는 모습은 공주시 CCTV 관제센터 화면에 그대로 찍히기도 했다.
"마약 투약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순찰차 3대와 경찰관 6명이 출동해 남성의 차량에 다가가 검문검색을 시도했지만, A씨는 돌연 차량을 후진하며 순찰차 2대를 들이받고는 그대로 도주했다.
일부 경찰관은 차량이 도주하는 모습을 보고도 걸어서 움직이는 등의 모습을 보였고, 그 사이 승합차는 이미 공원을 빠져나갔다.
이처럼 경찰관들의 허술한 대응이 CCTV에 그대로 녹화됐고, 눈앞에서 용의자를 놓친 것이라는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도주로를 차단하지 않아 퇴로를 마련해줬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이 남성이 실제로 마약을 투약한 것이라면 환각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었음에도 경찰의 대응이 너무 허술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미흡한 대응이라는 비판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그런 부분을 보완해 추후 비슷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다만, 현재까지 도주 과정에서 교통사고 등 또 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마약 투약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