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기독교 환경운동 단체들과 교회들이
해마다 사순절이 다가오면
사순절 탄소 금식 캠페인을 준비해 진행한다.
사순절 기간만이라도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탄소 배출을 줄이면서
환경 선교를 실천해 보자는 취지다.
기독교환경교육센터 공동대표 이광섭 목사를 만나
교회가 왜 환경에 관심을 갖고
환경선교운동을 펼쳐야 하는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 방송 : 2월 2일(화) (18:10-18:25) / 6일(금) (11:40-11:55)
■ 대담 : 이광섭 공동대표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전농감리교회 담임)
■ 진행 : 고석표 기자
■ 녹화 : 1월 25일(월) (서울 동대문구 전농감리교회)
< 인터뷰>
◇ 고석표 기자 : 목사님 안녕하십니까?
◆ 이광섭 목사 : 네, 안녕하세요?
◇ 고석표 기자 : 2월 17일이면 사순절이 시작되는데요. 사순절이 되면 해마다 기독교계 환경운동단체에서 사순절 탄소 금식캠페인을 시작하는데 탄소금식캠페인이 어떤 건지 간단하게 소개를 먼저 해주십시오.
◆ 이광섭 목사 : 아마 탄소금식에 대해서 생경하게 여기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사순절 그러면 우리가 금식도 하고 기도도 하고 여러 가지 금욕도 하면서 우리가 사순절을 보내지 않습니까?
금식이라고 하는 게 우리 기독교 역사에 있어서 굉장히 오래된 전통을 갖고 있는 경건 훈련인데, 음식을 끊는 것에 대해서 익숙하지만 탄소라고 이렇게 이야기하니까 굉장히 낯설게 여겨지는 거죠.
그런데 우리 모든 인간의 활동에는 탄소가 배출됩니다. 그래서 지구 온난화 문제가 심각해졌고 기후위기 상황에 처해 있는데 그래서 우리가 지구환경을 살리기 위해서 지금 제일 심각하게 생각해야 될 신앙의 문제가 바로, 환경을 보호하는 일, 창조질서를 보전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 일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일이 탄소발생 하는 일을 어떻게해서든지 우리가 막아야 되지 않겠나, 그런 의미에서 탄소금식을 하게 되었죠.
◇ 고석표 기자 : 그러면 탄소금식캠페인은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실천하면 되는 건지 캠페인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십시오.
◆ 이광섭 목사 : 세 가지 측면에서 탄소금식 활동을 펼쳐나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그걸 소개를 해드리면, 첫 번째 주간에는 아무것도 사지 않기.
◇ 고석표 기자 : 아, 사지 않는 것.
◆ 이광섭 목사 : 그렇죠. 아무것도 안 사는 것, 우리가 아무것도 안 사는 것, 이렇게 이야기하면 소비를 하지 않는 건가보다 이렇게 생각을 하죠. 그런데 사실은 우리가 사는 걸 생각을 해보면 없는 것을 위해서 그걸 채우기 위해서 우리가 뭔가를 사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신앙적으로 보게 될 것 같으면 없는 걸 채우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있는 것을 살펴보고 감사하는 것, 이게 참 중요한 거죠. 그래서 아무것도 사지 않기 이게 첫째 주고요. 두 번째 주에는 플라스틱 금식입니다. 플라스틱프리운동, 이 운동을 하고.
그 다음에 세 번째 주에는 고기 금식, 육식의 폐해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많은 분들이 요즘은 인식들 하는 것 같아요. 육식으로다 우리 식생활이 바뀌면서 많은 가축들을 키우는데 거기에서 생겨나는 그런 그 산림의 훼손, 혹은 거기서 나오는 그런 가스들, 메탄가스 같은 것들이 지구온난화 주범의 2, 3등 이렇게 한다고 그러잖아요. 고기 금식.
그 다음에 네 번째 주에는 전기사용 줄이기, 전기사용 줄이기. 그리고 다섯 번째 주에는 종일금식, 여섯 번째 주에는 전등을 끄고 기도의 촛불 켜기. 뭐 이런 운동들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일곱 번째 주가 되었을 때에는 실천했던 6개들을 매일매일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이런 식으로다 한 주간 단위의 그런 실천사항들도 이렇게 준비를 하고 있죠.
이광섭 목사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공동대표, 전농감리교회 담임)
◇ 고석표 기자 : 교회가 이렇게 환경운동에 참여해야 되는 이유를 목사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이광섭 목사 : 특별히 로마서 8장 19절부터 21절까지 말씀을 보면 모든 피조물이 신음한다고 그래요.
사실은 사람만 구원 받는 게 아니고 모든 피조물이 함께 구원 받는데 그때 모든 피조물들이 구원을 받을 때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아들들이라고 하는 거죠. 하나님의 아들들이 누굴까 그건 바로 구원 받은 그리스도인들이 바로 하나님의 아들들이라고 하는 그런 이야기죠.
그런 측면에서 보면 이 교회가 환경운동을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하나님의 창조사역에 동참하는 것이고 또 창조질서를 회복하고 구원하는 하나님의 구원의 완성을 위해서 하나님 일에 참여하는 일이 바로 환경선교라고 이렇게 생각하는 거죠.
◇ 고석표 기자 : 이렇게 사순절 기간에만, 특정 기간에만 환경운동실천하는 것도 중요하긴 한데 그렇지 않고 1년 내내, 1년 365일 실천하기 위해서 교회가 어떤 노력들을 더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 이광섭 목사 : 저는 공부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 고석표 기자 : 아, 공부요.
◆ 이광섭 목사 : 예, 그 다음에 두 번째는 공감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다른 이야기긴 하지만 교회에 대한 이러저러한 사회적인 그러한 이야기들이 많잖아요. 때론 비난을 하기도 하고.
가장 큰 이유가 공감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시대와 공감하지 못하고 그 다음에 우리 사회와 공감하지 못하고,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공감하지 못하고 또 교회가 있는 지역과 공감하지 못하고 이런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공감을 해야 된다.
특별히 하나님이 만드신 이 창조세계에 대한 공감, 피조물에 대한 공감, 이게 꼭 필요하다 라고 이렇게 생각을 하죠. 그래서 그 공감을 위한 끊임없는 그런 노력들이 필요한데, 저는 교회에서 10년 넘게 환경 문제를 이야기해왔는데 교회가 실질적으로 안 변해요.
정말 변하질 않습니다. 그런데 성경말씀을 보면 분명해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인간의 구원과 함께 구원한 그 인간들이 하나님이 만드신 그런 피조세계를 돌보고 구원하라고 하는 이런 사명을 주셨는데, 이것에 대한 그런 준비가 전혀 안 돼 있는 거죠. 신앙적으로. 그래서 근원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테면 한국교회가 갖고 있는 선교에 대한 열정이 굉장히 크잖아요. 국내선교이든 해외선교이든. 그런데 이 선교의 키워드를 기후위기라고 하는 걸로 잡아가자, 이렇게 저는 우리 교인들하고 이야기하고 있고, 기도하고 있고 구체적인 안을 가지고 실천을 시작했어요.
그래서 저희 교회에서는 만보걷기 운동을 시작했어요. 모든 교인들이 만보 걷자, 물론 하루에 만보 걷는 건 어려워요. 굉장히 어려워요. 저도 해보니까. 일주일 내내 만보 걷는 거 정말 어렵습니다. 그런데 만보를 걷으면 200원을 적립해요. 저희 교회에서 선교기금으로. 그래서 그렇게 1년 동안 교인들이 참여해서 모아진 기금으로 환경선교를 하는 거예요. 해외선교 국내선교.
◇ 고석표 기자 : 일종의 탄소헌금 같은 거네요.
◆ 이광섭 목사 : 그렇죠. 일종에 탄소사냥, 속초에서 일어나고 있는 탄소사냥운동처럼 우리도 걷는 걸 통해서 탄소사냥을 하는 거죠. 그래서 걷기하면서 이렇게 얘기해요. 걷기하면서 우리는 기도합니다. 걷기하면서 우리는 탄소사냥을 합니다. 걷기하면서 우리는 선교기금을 마련합니.
◇ 고석표 기자 : 목사님께서는 지금 기독교환경교육센터 공동대표를 맡고 계신데, 센터에서 올해 계획하고 있는 거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 이광섭 목사 : 예, 센터에서는 굉장히 많은 계획들 하고 있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요. 잠깐만 제가 보고서 말씀을 드릴게요.
◇ 고석표 기자 : 크게 준비하고 있는 몇 가지만.
◆ 이광섭 목사 : 첫째는 지구 살림을 위한 교육생태계를 잘 세우는 것, 아까 말씀을 드렸지만 교회에서 이 생명보존을 위한 생태신앙을 갖는 게 왜 중요한지가 충분히 신앙적으로 설명이 덜 되고 있어요. 그래서 지구살림을 위한 교육생태계를 잘 세우는 것, 이게 제일 중요한 일이고요.
그 다음에 두 번째로는 교회 절기에 따라서 여러 절기들이 있잖아요. 거기에 따른 환경신앙실천 캠페인들을 펼쳐나가는 것, 탄소금식이 이제 대표적인 겁니다. 탄소금식, 또 대림절기에 있는 묵상하는 그런 여행, 또 아니면 기쁨의 50일 부활절기에 이런 것들, 절기 캠페인이 있고요.
그 다음에 세 번째로 교회마다 교회 숲 네이처링 사업을 펼치려고 그래요. 그래서 교회마다 자기 숲을 갖고 그 숲을 마을 지역과 확장시켜 나누는 이런 일들, 그 다음에 네 번째로는 탄소사냥운동을 활발하게 해서 작년에 속초에서 그 운동을 잘해서 간디학교에 20킬로와트 햇빛발전소를 세웠거든요. 이 일을 지속해나갔으면 좋겠다.
그 다음에 플라스틱 프리운동, 뭐 이런 것들 역점을 두고 진행해 나가려고 합니다.
◇ 고석표 기자 : 목사님 말씀해주신 것처럼 앞으로 한국교회 안에 환경선교에 대한 인식, 더 널리 확산됐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목사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광섭 목사 : 예, 감사합니다.
[영상제작 : 이정우/최현/정선택]
[편집 : 서원익]프롤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