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 중인 벤츠 스용차 보닛 위에 고양이가 올려져 있다. 독자 제공
부산에서 승용차 보닛 위에 고양이를 올려놓고 차량을 운행한 상황이 시민들에게 목격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를 염두에 두고 운전자를 상대로 조사를 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낮 12시 25분쯤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의 한 도로에서 벤츠 승용차 보닛 위에 고양이가 올려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이 출발하자 보닛 위에서 중심을 잃지 않기 위해 애쓰던 고양이는 결국 차량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상황을 목격한 시민들은 영상을 찍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재 타 지역에 있는 차량 운전자와 유선으로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중심을 잃은 고양이가 위태롭게 매달려 있다. 독자 제공
해당 차량 운전자는 "자신이 키우고 있는 고양이를 운동시키기 위해 평소 차량 보닛에 올려놓고 저속으로 운행을 해주고 있다"며 "동물 학대를 한적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만간 차량 운전자를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