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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 접종이 지금 한창 진행되고 있죠. 접종자 수는 8일 0시 기준으로 31만 6000명을 넘어섰습니다. 그중 31만 1000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맞았고 화이자는 한 5000명 정도가 됩니다. 그중에 1.2%가 이상 반응이 느껴진다 신고를 했고요.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했다고 신고한 경우도 총 11건입니다.
방역당국은 모든 경우를 조사했습니다. 과연 1.2%의 이상반응 정체는 뭔가. 또 11건의 사망이 백신 때문인가 아닌가. 거기다가 하나 더. 백신 맞았는데도 확진된 사람이 3명 나왔거든요. 이거는 또 어떻게 되는 건가. 질병청이 어제 내린 결론, 이분과 함께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이재갑 교수 어서 오십시오.
◆ 이재갑> 안녕하세요.
◇ 김현정> 교수님도 (백신) 맞으셨어요?
◆ 이재갑> 저도 지난주에 맞았습니다.
◇ 김현정> 화이자 맞으셨어요? 아스트라제네카 맞으셨어요?
◆ 이재갑> 화이자 맞았습니다. 코로나 환자 직접 보는 의료진은 지금 화이자 접종하고 있어서.
◇ 김현정> 어떠셨어요?
◆ 이재갑> 저는 접종하고 나서 그날 저녁부터 다음 날까지 접종부위에 뻐근한 정도만 있고 금방 지나갔는데요. mRNA 백신은 (이상반응이) 1차 접종 때 좀 가볍고요. 2차 접종 때 훨씬 힘들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아스트라제네카는 반대고요.
◇ 김현정> 아스트라제네카는 1차 때 힘들고
◆ 이재갑> 2차 때 훨씬 가볍고.
◇ 김현정> 이상 반응 얘기부터 그럼 좀 시작을 해 볼게요. ‘내가 맞고 나니까 이상반응이 있어요’라고 신고를 한 분들이 전체 1.2%. 보니까 숫자로 따지면 한 3900명 정도 됩니다. 근육통 65.%2, 발열 58.2%, 두통 41.2%, 오한 39.2%, 괜찮은 겁니까?
◆ 이재갑> 네, 이런 반응들은 백신이 들어오게 되면 면역 반응을 나타낼 수 있는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보통 생각을 하거든요. 그런데 이게 오래 간다든지 너무 심한 경우는 중증이상반응으로 잡지만 지금은 대개 하루 이틀 내에 회복이 되거나 해열제 정도로 증상이 완화되는 수준이기 때문에 경증 정도로 보는 상황이고요. 그래서 이런 경우는 오히려 백신, 내 몸에서 백신 면역 반응이 잘 일어난다는 반응이기도 합니다.
◇ 김현정> 면역 형성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하셨는데 주변에 보면 독감 백신 맞을 때보다 훨씬 힘들다는 분이 많아요. 예를 들어서 5***님 문자 주셨는데 “저희 어머니가 간호사셔서 지난주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맞았습니다. 그런데 맞고 나서 열이 올라 한동안 누워계셔야 했고 해열제를 먹고 하루 만에 열은 내렸어요. 그런데 기존 독감백신 때하고 너무 달라서 놀랐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 이재갑> 독감백신 같은 경우는 항원 자체가 면역저항이 약한 항원입니다. 그래서 면역 기간도 오래 가지 않을 뿐더러 세포면역이나 이런 거를 전체적으로 자극하지 못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이상반응이 되게 적은 백신 중의 하나고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같은 경우는 바이러스 자체의 유전자를 코로나 바이러스 유전자를 삽입시켜서. (맞은) 사람에게 중증감염을 일으키지는 않지만 그 바이러스가 내 몸에 들어왔기 때문에 거기에 면역반응이 초기에 잘 일어날 수 있거든요. 그런데 처음에 그렇게 바이러스 면역을 띠고 나면 한 8주에서 12주 지나게 되면 이미 그 바이러스의 면역을 가지고 있으니까 오히려 2차 접종 때 편하게 접종이 되는 이런 상황들에 해당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 김현정> (백신의) 특성이군요?
◆ 이재갑> 네, 얀센 백신도 아마 비슷한 결과가 나올 거거든요.
◇ 김현정> 한 하루 이틀 정도 열나고 두통 있고 이런 거는 자연스러운 면역 형성과정이다?
◆ 이재갑> 네, 그리고 대부분 멀쩡하게 하루 이틀이면 대부분 회복이 됩니다.
◇ 김현정> 열나면 해열제 먹어도 돼요?
◆ 이재갑> 해열제 먹어도 되고요. 보통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라고 하죠. 상표로는 타이레놀 성분 같은 거 하루 정도 드시면 대부분 괜찮다고 하시고 있습니다.
◇ 김현정> 어느 때면 신고해야 됩니까?
◆ 이재갑> 본인이 증상을 느꼈을 경우에 신고는 다 가능한 상황이고요. 그런데 본인이 이게 너무 힘들다고 했을 때 판정을 받고 싶다거나, 보상과 관련돼 있는 것은 입원을 하게 됐거나 응급실에 가게 되면 비용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제 보상을 받아야 되는 상황에서는 이제 신고를 해 주시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거죠.
◇ 김현정> 그런데 조금 열난다고 다 신고하고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요. 어느 정도 수준을 대충 정해 주신다면?
◆ 이재갑> 신고와 관련된 부분은 많이 신고해 주시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는 게 왜냐하면 우리나라에서의 이상반응이나 이런 부분들을 통계를 낼 수 있고 또 주요 자료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신고하는 것에 대해서 꺼려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8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현정> 더 우려가 됐던 건 사망한 케이스예요. 백신 접종 후에 사망했다고 신고한 사례가 총 11건. 그 가운데 8건에 대해서 1차 검토가 끝나고 어제 질병청이 발표를 한 겁니다. 결론은 ‘코로나19 백신과 이분들 사망 사이에는 인과성이 없다’ 저는 이 얘기를 어떻게 해석하면 되는지 조금 궁금했던 게 그러니까 ‘백신 안 맞았어도 돌아가실 상황이었던 분들이다’라는 얘기인지 아니면 ‘백신을 맞았을 때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면역반응 수준이 나타났는데 이분들 몸이 약하다든지 어떤 이분들의 특성에 의해서 사망까지 이르는 자극이 된 거다’라는 얘기인지, 어느 쪽이에요?
◆ 이재갑> 두 번째 경우도 기여사망이라고 해서 백신접종에 의한 반응에 의한 사망이기 때문에 그런 것도 백신접종에 의한 인과관계, 적은 인과관계라도 잡게 됩니다. 첫 번째는 말을 잘못 오해하면 ‘돌아가실 분이 돌아가셨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안 되는 부분이기는 한데요.
그러니까 대개 사망하시는 분들이 대부분 갑자기 상태가 나빠지면서 생기는 그런 질환들인데 요양원이나 요양병원 계시는 분들이 만성질환도 계속 가지고 계신데 그 질환이 악화되는 경우도 있고 만성질환이 있으신 것 때문에 여러 가지의 그런 합병증들이 생기는 경우들이 많은데 그런 합병증들은 대개 하루 이틀 내에 갑자기 상태가 나빠지는 패턴으로 나타나게 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제 백신 접종의 시점하고 시간적으로 겹치게 되면 백신 접종으로 인한 사망으로 오인될 가능성이 상당히 많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런 부분들을 상쇄시키기 위해서 통계적인 기법들을 많이 쓰는데 전년도에 비슷한 시기에 요양원이나 요양병원의 사망하신 경우에 비해 이번 접종 이후에 사망한 경우가 올라갔다고 그러면 백신 기여가 있을 가능성이 높잖아요. 그런데 그런 것을 미국이나 영국은 그런 통계를 가지고 있어서 비교를 하면 이제 다 그런 연관성, 갑자기 사망자가 늘어나거나 하는 이런 통계는 없다 이렇게 나오거든요.
미국만 해도 1월 중순의 보고에 200여 명 사망했고 요양원, 요양병원에서도 129명 사망했는데 그런데 거기에서 통계적인 유효성 없다. 그리고 차트를 확인했더니 큰 문제없다. 영국도 비슷한 자료를 공개를 했어서 일단은 백신에 의한 기여사망은 아닐 것 같다는 게 대개의 의견입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백신이 이상해서 돌아가셨다면 이거는 분명히 인과관계가 있는 건데 그건 아니더라도 ‘정상적인 반응을 나타냈음에도 이분한테 들어갔을 때는 큰 자극이 됐다’ 하는 것도 인과관계가 있다고 본다?
◆ 이재갑> 그렇죠.
◇ 김현정> 이번에는 그것도 아니라는 말씀이에요. 돌아가신 분들 다 기저질환자이셨던 건가요?
◆ 이재갑> 일단은 요양원과 요양병원에 있다라는 것 자체가 기저질환이 있다는 걸 의미하는 거죠. 또 장기입원자들이고요.
◇ 김현정> 뇌혈관계질환, 심혈관계 질환을 가지고 계셨던 분들인데 그러다 보니까 지금 이런 질환 가지고 계신 분들. 그러니까 요양병원에 입원할 정도, 병원 입원할 정도는 아니지만 나도 심장 안 좋아, 나도 뇌혈관계에 문제 있어 하는 분들은 맞아야 되는 건지 말아야 되는 건지 고민 되실 거예요
◆ 이재갑> 그분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어떤 상황이 될 거냐가 제일 중요한데요.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가장 위험한 그룹들이죠. 연세가 많으시면서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코로나 감염됐을 때 중증으로 갈 위험이 있는 분들이니까 오히려 백신 접종을 꼭 맞으셔야 되는 그룹에 속하는 거거든요.
다만 우리가 본인의 만성질환이 급성악화기에 있는 시기라든지 아니면 본인 상태가 매우 안 좋을 때는 접종을 하지 말라고 하는 이유는 첫 번째는 일단은 본인의 질환들이 어떻게 악화될지 모르는 상황에 접종을 하게 되면 구분이 안 된다는 거예요. 백신 접종에 의한 건지 그 질환이 악화된 건지. 그리고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에서 맞으시면 상당히 힘들 수도 있는 측면들도 있으니까 이런 부분들을 고려해서 접종을 잠깐 미루시라고 말씀을 드리고요. 일단 되도록이면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컨디션이 좋을 때 접종하라고 보통 얘기를 드리는 거죠.
◇ 김현정> 정리하자면 ‘기저질환 있는 분들도 맞아라. 다만 컨디션 좋은 날 맞으셔라’
◆ 이재갑> 맞습니다.
◇ 김현정> 이런 와중에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은 국립중앙의료원 간호사들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 받았어요. 아니, 백신을 맞았는데 코로나19 확진? 어떻게 된 겁니까?
◆ 이재갑> 그러니까 임상 연구 중에도 이런 사례는 꽤 보고가 됐고요. 이제 (감염되지) 않은 걸로 알고 맞았는데 이후에 코로나19에 확진된 분들도 있고 실제 지금 영국이나 미국처럼 많이 접종된 그룹 내에서도 거기는 또 확진 환자가 많다 보니까 많이 발생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잠복기에 접종했을 수도 있고 무증상 감염이라 뒤늦게 검사를 확인받았을 가능성도 다 가능성은 있는데요. 일단 이러한 경우들도 백신 접종의 효과가 나타나기 전이기 때문에 당연히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김현정> 그러면 이분들의 경우는 언제 된 건지 정확히 파악은 아직 안 된 건가요?
◆ 이재갑> 일단 증상은 없었으니까 그때 증상 나타나서 검사를 해서 확인이 된 부분이기 때문에 언제 걸렸는지는 알 수 없죠.
◇ 김현정> 지금 정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빠르면 이달 말에 고령자들 65세 이상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습니다. 괜찮은 건가요, 아스트라제네카로 그냥 맞으셔도?
◆ 이재갑> 아스트라제네카가 일단은 접종 65세 이상 접종이 연기됐던 주된 이유가 65세 이상에 대한 백신 효과 부분들이 명확하게 제시가 안 됐기 때문인데 최근에 영국의 스코틀랜드라든지 이런 (연구)결과들을 보게 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65세 이상, 특히 70대, 80대에서도 예방효과가 상당히 좋다. 그리고 입원이나 중증에 대한 효과도 좋다고 증명이 됐기 때문에 지금 충분한 데이터가 공개가 됐기 때문에 이번주에 아마 (65세 이상 백신접종 여부) 결정될 거고요.
◇ 김현정> 이분들은 그냥 화이자 맞는 쪽으로 가나 보다 했는데 아스트라제네카네요?
◆ 이재갑> 백신 물량에 따라 달라질 겁니다. 그러니까 일부는 화이자를 맞는 분들이 생길 수도 있고 일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맞을 수도 있는데 그러니까 3월 말부터 4월 초에 수급되는 백신이 어떤 거냐에 따라서 접종을 결정하게 될 겁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아스트라제네카는 안전성의 문제가 있는 건 전혀 아니고 (임상시험) 샘플이 부족해서 그랬던 건데 그 부분이 해소가 됐기 때문에 고령자들도 아스트라제네카로 갈 수 있다?
◆ 이재갑> 그렇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 말씀을 듣도록 하고요. 이재갑 교수님, 고맙습니다.
◆ 이재갑> 감사합니다.김현정의>김현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