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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도, 집도, 사람도 보라색... 봄의 최전선 '퍼플섬'입니다"

사회 일반

    "꽃도, 집도, 사람도 보라색... 봄의 최전선 '퍼플섬'입니다"

    지붕, 전화박스, 옷까지 모두 보라
    보라색 옷 입으면 무료로 입장 가능
    유채꽃 꽃망울이 꽃 터뜨리는 때
    토종 도라지꽃, 자색 고구마에 착안
    보라색 전동차 타고 마을 한 바퀴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장청균 (신안 박지도 마을해설사)

    오늘 아침은 기온이 좀 쌀쌀합니다마는 내일부터는 다시 낮 기온이 크게 오릅니다. 춘분도 지나고 이제 완연한 봄인데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외출은 사실 조심스럽죠. 그래서 지금부터는 잠시 귀로 듣는 봄소식. 남도로 떠나볼까 합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섬이 하나 있어요. 섬 곳곳이 보라색이라서 퍼플섬이라고 이름이 붙은 곳인데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CNN, 로이터통신, 베를린 국영방송, 이런 주요 외신들에 소개가 되면서 더 크게 화제가 된 곳. 전남 신안군 박지도입니다.

    오늘 화제의 인터뷰 이 퍼플섬의 주민 한 분을 연결해 보죠. 마을의 해설사 역할도 하시고 계시는 분, 장청균 씨 연결이 돼 있습니다. 장청균 선생님 안녕하세요.

    ◆ 장청균> 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장청균입니다.

    ◇ 김현정> 네, 반갑습니다. 지금 퍼플섬 눈앞에는 뭐가 펼쳐져 있나요?

    ◆ 장청균> 이제 지붕이 전부 보라색이고요, 마을 지붕이 보라색이고 보라색 유채꽃이 망울을 치고 하나씩 꽃을 터뜨리고 있고요. 관광객들이 오면 보라색 옷을 입고 오면 무료로 입장을 할 수 있고요. 그래서 관광객들이 한 분, 두 분 오시는데 그분들이 보라색 우산부터 보라색 모자 또 보라색 신발까지 신고 온 분들도 있거든요. 그래서 보라색이 드문드문 이렇게 보이는 상황입니다.

    사진=유튜브 '1004섬신안' 영상 캡쳐

     


    ◇ 김현정> 이 아침부터 벌써 드문드문 보라색 옷 입고 오시는 분들 보이고 꽃이 그러니까 지금은 봉오리가 이렇게 맺혀져 있는 모양이에요.

    ◆ 장청균> 네. 유채가 한두 망울씩 꽃을 터트리고요. 밑에는 이제 오므려 있는 상태고 그럽니다.

    ◇ 김현정> 여러분, 저희가 사진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그냥 꽃이 많이 핀 거면 그렇게까지 특별한 일이 아닐 텐데 이 섬은 지금 저희가 유튜브와 레인보우로 보여드리는 것처럼 보라색으로 온통 도배가 돼 있습니다. 그래서 이름도 퍼플섬. 이게 대체 어느 정도나 보라색으로 이렇게 칠이 돼 있는 거예요, 선생님?

    ◆ 장청균> 그러니까 지금 전부 섬 자체가 보라색이다 보니까 비닐이, 농사용 비닐이, 꽃밭의 비닐도 이제 전부 보라색이고요.

    ◇ 김현정> 비닐하우스의 비닐도 보라색이에요?

    ◆ 장청균> 네. 주민들 옷도 그렇고 다리도 그렇고. 그 빛에 비치는 물도 약간 보라색 형상을 띠고 있습니다.

    ◇ 김현정> 보니까 공중전화 박스도 하나 있는데 그것도 보라색이고 위에서 바라본 주택들의 지붕도 보라색이고 멋있네요. 아니, 이게 작정하고 보라색을 콘셉트로 잡아서 주민들 밥그릇, 국그릇까지 맞추신 거라면서요?

    ◆ 장청균>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셨어요?

    ◆ 장청균> 원래 여기가 보라색 야생화. 도라지꽃 또 자색고구마, 보라색 농작물을 보고 보라색의 신비함을 해서 군과 사업해서 섬 전체를 보라색으로 꾸며서 꽃들도 보라색으로 많이 심다 보니까 많은 관광객들이 찾게 됐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마을에 애초에 토종 도라지꽃 같은 거, 자색고구마, 이런 보라색이 원래도 드문드문 있었군요?

    ◆ 장청균> 네.

    ◇ 김현정> 보라색을 갖다가 그냥 우리의 상징색으로 삼아보자, 이렇게 되신 거예요?

    ◆ 장청균> 네.

     


    ◇ 김현정> 그런데 어르신들이 많이 사신다고 들었는데 어르신들은 보라색으로 섬을 싹 칠해 버린다고 하니까 좀 꺼려하지는 않으셨나 모르겠어요.

    ◆ 장청균> 처음에는 좀 의아하게 생각했고요. 보라색이 일종의 산뜻하고 고귀하고 또 신비로운 색깔이기 때문에 나이 드신 분들도 이런 것이 있었구나, 관광객도 그렇게 입고 오고 외국인들도 많이 왔거든요. 외국인들도 코로나 있기 전에 많이 오다 보니까 이렇게 사람이 많이 올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다, 이렇게 하다 보니까 본인들도 더 나서서 보라색에 대한 자부심과 또 이제 관광 안내를 잘하는 실정입니다.

    ◇ 김현정> 할머니, 할아버님들도 이제 나서서 보라색으로 입으시고 관광 안내도. 관광 안내도 어떻게 영어로도 막 하세요?

    ◆ 장청균> 영어는 못 하지만 손과 발짓과 그래서 보통 오케이, 이런 얘기는 많이 합니다.

    ◇ 김현정> 이제 국제적인 섬이 됐어요. 코로나 전에는 어느 정도나 관광객이 몰렸습니까?

    ◆ 장청균> 전국에서 이제 버스가 와서 한 1000명씩 오다 보니까 하루에 관광객이 1000명씩 오다 보니까 도로 교통이 좀 복잡하고 그랬으나 이제 여기 박지도와 반월도, 가고 싶은 섬은 버스가 들어오지 않고 사람만 다니게끔 돼 있습니다. 그래서 봄에 오는 관광객들이 이제 옷이 전부 이제 보라색 물결만 오는 편이죠.

    ◇ 김현정> 하루에 한 1000명 정도의 관광객이 보라색 옷을 입고 다리를 건너서 섬으로 쫙 들어오는 모습 지금 상상하니까 굉장히 동화 같은 느낌이 드는데 여러분, 하루 1000명이면 많지도 않네, 이러실 수도 있지만 이게 그렇지가 않은 게 여기가 17가구 사는 섬이에요. 조그마한 섬이에요. 그곳에 하루 1000명의 관광객이 몰린다는 건 이거는 사실은 대단한 거죠. 그러면서 CNN이며 로이터통신이며 외국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이 섬을 지금 지켜보고 있는데. 선생님, 오늘 콘셉트, 오늘 우리 라디오의 주제는 귀로 찾아가는 섬 여행이거든요, 퍼플섬?

    ◆ 장청균> 네.

    ◇ 김현정> 제일 중요한 게 우리 들으시는 청취자들이 섬의 아름다움을 좀 상상하실 수 있어야 돼서요. 맛깔나게 섬 자랑 한번 해 주시겠습니까?

    ◆ 장청균> 우리 퍼플섬 박지도는 이제 주차장에서 내리셔서 퍼플다리를 건너서 박지도에 오면 전동차가 대기하고 있고요. 마을버스 보라색도 대기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아, 마을버스도 보라색이고 전동차도 보라색이에요?

    ◆ 장청균> 네.

    ◇ 김현정> 시작부터. 그걸 타면 되는 겁니까?

    ◆ 장청균> 네. 그걸 타면 마을까지 가는데 애틋한 사랑이 있는 스님들의 사랑 얘기가 있는 죽로도가 나오고요. 또 거기 가다 보면 퍼플 마을 호텔이 나오고요. 마을 호텔에서 또 마을 식당이 바로 옆에 있습니다. 그래서 이 마을에서 나는 낙지탕탕이, 낙지연포탕이 또 유명하고요.

    ◇ 김현정> 너무 비싸지는 않아요, 탕탕이는?

    ◆ 장청균> 한 5인 정도. 1인당 한 1만 원 정도 예상하면 됩니다.

    ◇ 김현정> 괜찮네요. 사진 찍기 제일 좋은 데는 어디예요?

    ◆ 장청균> 바람의 언덕과 라벤타 정원이요. 전동차로 돌면 라벤다정원에서 조금 올라가면 바람의 언덕도 나오고요. 마을 한 바퀴를 이렇게 돌고. 4.2km을 돌 수 있는 관광 코스가 되겠습니다.

    사진=유튜브 '1004섬신안' 영상 캡쳐

     


    ◇ 김현정> 설명 듣고 있자니까 지금이라도 달려가고 싶습니다마는 사실은 이제 코로나 때문에 어디 가는 게 쉽지도 않아요.

    ◆ 장청균> 네, 그렇죠.

    ◇ 김현정> 그렇죠, 그렇죠. 그래서 오늘 귀로나마 좀 봄 소식 전해 들었고 지난 단풍철에도 그랬습니다마는 단체관광은 자제하되 개개인이 마스크 쓰고 거리두기 잘하면서 그렇게 야외활동 하는 건 괜찮겠죠?

    ◆ 장청균> 네,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여러분, 퍼플섬 화제가 되고 있는 섬이어서 오늘 귀로 잠깐 여행 다녀왔습니다. 선생님, 빨리 코로나 끝나고 저도 한번 달려가 보겠습니다.

    ◆ 장청균>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오늘 고맙습니다.

    ◆ 장청균> 네.

    ◇ 김현정> 전남 신안군 박지도, 퍼플섬이라고 불리는 두 곳 중의 한 곳이죠. 박지도 주민 장청균 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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