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가 지난 25일 오후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 설치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을 '중증 치매 환자'라고 지칭했던 자신의 과거 발언을 두고 논란이 일자 "야당이 그 정도 말도 못하냐"며 반발했다.
오 후보는 26일 서울 강서구 유세현장에서 "문 대통령이 '집값은 아무 문제 없다', '전국적으로 안정돼있다'고 1년 전까지 넋두리 같은 소리를 했었다"며 "그래서 제가 무슨 중증 치매 환자냐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랬더니 과한 표현을 썼다고 하는데 야당이 그 정도 말도 못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앞서 2019년 10월, 전광훈 목사가 주도한 집회에 참석해 문 대통령을 향해 중증 치매 환자, 독재자 등의 발언을 쏟아냈고 이러한 발언이 뒤늦게 논란이 일었다.
이에 오 후보는 "제 가슴 속 분노가 느껴지냐"며 "여러분도 화가 많이 나셨죠? 그 분노가 4월 7일에 이 정권이 정신을 번쩍 차릴 수 있도록 쓰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개천절 극우 집회서 연설 중인 전광훈 목사(왼쪽)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