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문회 롯데 감독. 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게는 '봄데(봄+롯데)'라는 그리 달갑지만은 않은 애칭이 있다. 시범경기와 정규리그 초반에는 막강한 경기력을 보여주다 뒤로 갈수록 힘이 빠지는 흐름이 많았기 때문이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4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KBO 리그 SSG 랜더스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왜 '봄데'일까? 그동안 생각을 많이 해봤다"며 '봄데' 이미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허문회 감독은 "18년 정도 롯데에 있었던 트레이너에게 물어봤다.예전에는 (봄 계절에) 부상선수가 정말 많았다고 하더라"며 "그때는 부상선수가 많았음에도 억지로 끌고 갔다고 했다. 계속 경기를 하다보니 체력이 떨어지고 부상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허문회 감독은 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다.
그는 "예전에는 아픈데도 뛴 선수가 많았고 치료를 받는 선수가 많았다고 한다. 지금은 부상자가 거의 없다. 예전에 비해 부상선수가 절반 이하로 줄었고 치료받는 선수도 거의 없다. 그렇기 때문에 퍼포먼스를 더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롯데는 역대 시범경기에서 10번이나 1위를 차지했을 정도로 '봄 야구'에 강했다. 올해도 3위라는 좋은 성적을 남겼다.
허문회 감독은 올해 봄의 기세가 시즌 막판까지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롯데는 뚜렷한 부상선수 없이 시즌을 출발하고 예년보다 백업도 탄탄해졌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