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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만나는 류현진, 시즌 첫 승을 기대할만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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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텍사스 만나는 류현진, 시즌 첫 승을 기대할만한 이유는?

    토론토 류현진. 연합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34)이 약체로 평가받는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선다.

    류현진은 8일 오전 3시5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은 지난 2일 뉴욕 양키스를 상대한 시즌 개막전에서 5⅓이닝 4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과 팽팽하게 맞섰다. 비록 선발승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류현진의 초중반 호투는 텍사스의 연장전 3대2 승리의 발판이 됐다.

    류현진은 5일을 쉬고 마운드에 오른다. 토론토는 5선발을 가동하고 있는데 개막전 다음날 경기가 없어서 6일 만에 류현진의 순서가 왔다. 충분한 휴식을 취한만큼 첫 경기에서 돋보였던 패스트볼 계열 구종의 속도가 이번에도 뒷받침 될 전망이다.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 경기의 상대인 텍사스는 개막전 맞수였던 양키스보다는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다.

    KBO 리그 무대를 밟은 추신수를 포함해 지난 몇년동안 텍사스를 이끌었던 주요 선수들이 대거 팀을 떠났다. 최근에는 개막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았던 내야수 루그네드 오도어를 양키스로 트레이드했다.

    텍사스는 젊은 선수 위주로 팀을 운영하면서 전력을 개편하는 리빌딩을 추진하는 팀이다. 투타 양면의 무게감이 아무래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현재 2승3패를 기록 중인 텍사스는 팀 장타율 0.424로 아메리칸리그 4위에 올라있다. 표본은 적지만 무시할 수는 없다. 7일 같은 장소에서 끝난 토론토전에서 강력한 펀치력을 자랑했기 때문이다.

    텍사스는 토론토 마운드를 상대로 6회까지 홈런 4방으로 6점을 뽑았다. 지명타자로 나선 4번타자 네이트 로우가 홈런 2개를 포함 4타점을 쓸어담으며 7대4 팀 승리를 견인했다.

    텍사스는 타선의 연계 능력과 정교함이 떨어진다는 평가지만 언제든지 한방을 터뜨릴 수 있는 타자들을 갖췄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 로우를 필두로 2017시즌부터 2년 연속 4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렸던 조이 갈로와 콜로라도 로키스 출신의 데이비드 달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텍사스의 중심타선을 이끄는 달, 갈로, 로우는 모두 왼손타자다.

    이들은 토론토가 좌완 스티븐 마츠를 선발로 내세웠던 지난 6일 경기에서 11타수 1안타 1타점 합작에 그쳤다. 이는 토론토가 6대2로 승리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발판이 됐다.

    류현진은 지난 개막전에서 홈런을 한방 맞았지만 전반적으로 홈런 억제 능력이 좋은 투수다. 류현진이 상대 타격 타이밍을 흔들고 헛스윙을 유도하는 특유의 팔색조 투구를 펼친다면 집중타를 몰아치는 능력이 떨어지는 텍사스와 좋은 승부를 할 수 있다.

    텍사스 선발은 베테랑 우완 카일 깁슨이다. 깁슨은 텍사스의 개막전 선발을 맡았는데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상대로 1회를 채우지도 못했다. ⅓이닝 4피안타 3볼넷 5실점으로 무너졌다.

    토론토의 전력이 더 우세하다고 평가할만 하고 양팀 선발의 능력을 고려하면 무게중심은 토론토 쪽으로 더 쏠린다.

    토론토에게는 류현진이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주는 투구 내용이 절실히 필요하다. 토론토는 현재 3승2패를 기록 중인데 선발이 잘 던진 경기에서 모두 이긴 반면, 선발이 무너진 경기에서는 무기력했다.

    토론토 불펜은 지금까지 순항 중이다. 평균자책점 2.05, 9이닝당 탈삼진 11.05개를 합작했다. 특히 커비 예이츠의 부상 공백을 메우는 강속구 투수 줄리안 메리웨더가 벌써 2세이브를 챙기며 뒷문 단속을 철저히 하고 있다는 게 든든한 요소다.

    무엇보다 선발진이 다소 불안한 토론토는 에이스가 등판한 날 반드시 승리를 따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토론토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10승3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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