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고경민 기자
경남 하동 서당 내 학교 폭력과 관련해 경남교육청과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는 경찰이 접수된 고소장을 토대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경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현재 '하동 지리산 청학동 기숙사 추가 폭행 피해자입니다' 등 국민 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피해 사례 등 학생, 서당 관계자에 의한 6건의 폭력 고소장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도교육청, 하동군 등과 함께 2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초등학생 60명과 중학생 41명 등 101명에 대한 1대1 면담 형식으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아직 드러나지 않은 추가 피해를 확인하고 있다.
현재 해당 초등학교와 중학교 전교생 123명 중 80% 정도가 서당 6곳에 기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추가 피해가 확인되거나 수사 의뢰가 들어오면 조사에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앞서 이번 하동 서당 폭력과 관련해 10대 여자 중학생이 처음으로 구속됐다.
해당 여학생은 여자 초등학생 후배에게 머리채를 잡아 변기에 밀어 넣고 명치 부위와 어깨를 때리는 등 11차례에 걸쳐 상습 폭행하고 물건을 빼앗거나 폭행 사실을 알리지 말라고 협박하는 등의 혐의다.
이 여중생과 함께 후배를 괴롭힌 2명은 범행 횟수가 적고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 3명은 구속·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