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후위기에 대한 교회의 대응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의 한 교회가 탄소배출 제로를 목표로 하는 환경선교의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환경선교의 주체는 여선교회, 여성 평신도들로 교회와 지역사회를 아우르며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해나갈 계획입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전농교회 여선교회가 지난 18일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과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기자]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 위치한 전농교횝니다.
이 교회 교인들은 지난 달부터 하루 만 보 걷기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교인 한 사람이 하루 만 보를 채우면 교회가 100원씩 환경선교기금으로 적립합니다.
현재 참여하는 교인은 200여명, 걸음 수로는 매 주 800만보가 넘습니다.
[김종희 권사 / 전농교회 총여선교회장]
"탄소 사냥인 거죠. 자동차를 타는 것 보다 탄소를 없앤다는 의미로 (걷기 운동을 하는데요.) 그 적립된 기금으로 저희가 계획하고 있는 것은 농촌교회에 태양광 설치를 하는데 그곳에 보조를 할 목적으로..."
지역주민들이 무료로 이용하던 교회 카페는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생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계획입니다.
또 교회 앞 화단 뿐 아니라 지역 거리에도 꽃과 나무를 심는 마을 숲 조성 계획도 세웠습니다.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하고 공감하는 환경선교로 만들기 위해섭니다.
[정의순 권사 / 전농교회 총여선교회부회장]
"저희 교회가 펼치는 환경선교는 교회 뿐 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함께 하는 그런 환경선교를 통해서 환경의 중요성을 우리 전체 마을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진행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농교회는 이같은 환경선교 계획을 바탕으로 최근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환경선교의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업무협약의 주체는 목회자나 환경부가 아니라 여선교회, 평신도 여성들입니다.
[유미호 센터장 /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여선교회야 말로 교회 안에서 환경선교를 진행하는데 있어서 지속적으로 감당할 수 있고, 한 부서차원에서 진행하는 것 보다 교회 전체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입니다. 지역주민들과 한 호흡으로 간다고 했을 때 여성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이 크고요."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측은 전농교회가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이른바 탄소중립 교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교회 안의 교육과 프로그램, 환경선교사 양성에 협력해나갈 계획입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영상 정용현 편집 이남이]